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지난달 31일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발사된 정찰위성은 어청도 서방 200여 km 해상에서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다 낙하했습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단 추진체 분리 이후 2단 로켓 시동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신형 로켓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 것이 사고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2차 발사를 하겠다고 한 만큼 조만간 추가 발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이번 글에서 짚어보려고 하는 것은 북한의 발사과정에서 있었던 술책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이번 경우뿐 아니라 김정은 집권 이후 있었던 여러 위성 발사 사례에서 비슷한 양상들이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리병철의 '6월 발사' 언급…의도된 속임수? 북한은 지난달 29일 일본 해상보안청에 '지난달 31일 0시부터 이달 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1단 추진체와 페어링, 2단 추진체의 예상 낙하지점도 좌표로 표시해 해상 위험구역도 설정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입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리병철의 입장은 대부분 군사정찰위성 발사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이었지만, 발사 시기와 관련해 주목해 볼 부분이 있었습니다. 정찰위성의 발사 시기를 '6월'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관련된 조선중앙통신 보도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는 6월에 곧 발사하게 될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와 새로 시험할 예정인 다양한 정찰수단들은 날이 갈수록 무모한 침략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있는 미국과 그 추종무력들의 위험한 군사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 판별하고 사전억제 및 대비하며 공화국무력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다."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한 날짜가 5월 31일부터 6월 11일까지인데 리병철이 '6월 발사'를 언급한 만큼, 발사 날짜는 6월 1일부터 11일까지로 압축됐습니다.
8일부터 25일까지의 기간이 예고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8일은 설인만큼 설 이후에 발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했는데, 갑자기 일정을 변경한 뒤 설 연휴에 발사를 한 것입니다. 예고 기간 직전에 일정을 변경한 점, 설 연휴에 발사를 강행한 점 등으로 볼 때 주변국의 감시에 혼선을 주려는 술책으로 보였습니다.북한은 2012년 12월 1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위성을 12월 10일부터 22일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예고 기간 하루 전인 9일 위성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나왔고, 10일에는 위성 발사 기간을 29일까지로 연장한다는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의 담화가 발표됐습니다. 북한은 1단 로켓 엔진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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