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근의 세사필담] 이대로 괜찮은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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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의 세사필담] 이대로 괜찮은 겁니까?
SK하이닉스반도체 패권반도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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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바이든 정부가 공언한 반도체 패권 전략은 텍사스와 애리조나 오지에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D램 생산 3위 업체 마이크론은 뉴욕주와 아이다호에 172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패권에 시동을 걸었다. 몇 달 전 첫 삽을 뜬 세계 3위 업체 마이크론 아이다호 공장은 2026년, 뉴욕주 공장은 2028년에 가동한단다. - 송호근의 세사필담,SK하이닉스,반도체 패권,반도체 전쟁,반도체,제조업

‘미국 제조업 이 다시 돌아왔다. 시러큐스가 미국의 위대한 복귀 이야기를 쓰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뉴욕주 북쪽 시골 벌판에서 이렇게 외쳤다. 괜한 소리가 아니다. 2년 전 바이든 정부가 공언한 반도체 패권 전략은 텍사스와 애리조나 오지에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막대한 보조금과 주정부의 후원을 받은 삼성과 TSMC가 첨단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D램 생산 3위 업체 마이크론은 뉴욕주와 아이다호에 172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패권 에 시동을 걸었다. 이로써 미국은 2~3년 내에 파운드리, 패키징, D램 생산에서 주도권을 거머쥘 것이다.D램 최강자 한국이 40년 전 반도체에 눈을 뜬 것은 요행이었을까. 우주항공, 자율주행차, 군사 장비, 그리고 AI가 반도체를 먹는 향유고래임을 알았을까. 어떤 기업가의 미래예견 촉과 결단이 21세기 한국의 운명을 결정했다.

170억 달러가 투입될 텍사스 삼성전자 부지 소유자는 불과 두어 명이다. 게다가 광활한 옥수수밭이라 불도저로 밀면 끝이다. 주정부가 물과 전기를 대준단다. 설비만 갖추면 된다. 얼마나 쉬운가. 한국은? 용인 원삼면 일대가 반도체 단지로 결정된 지 3년 만에 첫 삽을 떴다. 문화재청이 발굴작업을 끝내고 그곳 주민들 1100명을 설득하고, 1500기 무덤 이장을 논의하는 데에 그만한 세월이 걸렸다.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어찌 쉽게 떠날 수 있겠는가. 산이 70%인 좁은 국토에 몰려 사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런 내력을 눈물로 접고 이주를 수락한 용인 원삼면 주민들의 결의가 한국의 미래를 살렸다. 그들은 낯선 땅에서 삶의 기반을 다시 닦고 있다. 묘지 이장엔 온갖 정성을 들였다. 공장부지 60만 평 내에 해주 오씨 종친회 땅이 6.3만 평 있었다. 종친회 회장 오수환씨가 종중을 설득했다. 한국의 미래와 후손을 위해 땅의 수용을 허락하자고. 1만 평 이상을 소유한 여덟 문중이 모두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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