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은 비가 무섭고도 질기게 쏟아졌다. 월 강수량은 기상청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7월15일은, 충북 오송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14명, 경북 예천 산사태로 12...
작년 7월은 비가 무섭고도 질기게 쏟아졌다. 월 강수량은 기상청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7월15일은, 충북 오송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14명, 경북 예천 산사태로 12명이 사망하는 등 희생자가 30명이 넘었다. 이런 기억은 기후위기 시대에 재난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느끼게 한다. 하지만 재해가 늘어난다고 사람이 다치고 죽는 일이 따라 늘지는 않는다. 올해 4월 대만을 강타한 지진의 결과에서 볼 수 있듯 재난에 대비하고 대응하는 국가의 역량이 재난의 양상을 결정한다.
홍수 위험을 알 수 없어 오송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했던가. 참사 전날엔 미호천 교각공사 현장의 임시 제방이 위험하다는 신고가 있었다. 참사 당일 새벽엔 금강홍수통제소가 홍수경보를 보냈고, 아침엔 “제방 물이 넘치기 시작했다, 지하차도가 물에 잠길 수 있다, 차량통제가 필요하다”는 매우 구체적인 신고도 있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에서 그랬던 것처럼, 재난대응체계로 인입된 정보는 기대되는 결과를 산출하지 못했다. 총괄·조정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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