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국선언과 집회에서 표출된 민심, 여권은 두렵지 않나

시국선언과 집회에서 표출된 민심 뉴스

[사설] 시국선언과 집회에서 표출된 민심, 여권은 두렵지 않나
여권은 두렵지 않나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52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7%
  • Publisher: 51%

주말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 목소리가 분출했다. 대학가에서는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김건희 여사 국정농단 의혹 등 정권의 무도함에 분노한 민심이 행동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 말기를 떠올리게 하는 비상한 시국이다. 정부·여당은 위기의식을 갖고 국정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 지난 ...

주말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 목소리가 분출했다. 대학가에서는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김건희 여사 국정농단 의혹 등 정권의 무도함에 분노한 민심이 행동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 말기를 떠올리게 하는 비상한 시국이다. 정부·여당은 위기의식을 갖고 국정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

지난 9일 세종대로에서 민주노총 등이 주최한 ‘2024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총궐기’ 대회에서 조합원·시민 10만여명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쳤다. 한국노총도 여의대로에서 노동자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이든, 탄핵이든, 하야든 투쟁과 저항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114차 촛불대행진 집회’ 참가자들은 “전쟁광 윤석열을 탄핵하자”고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가천대를 시작으로 한국외대·한양대·숙명여대·인천대·전남대·충남대 등에서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통해 정부의 민주주의 훼손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진 것은 윤 대통령의 7일 기자회견으로 국정 변화를 기대할 수 없음을 확인했기 때문일 것이다. 신뢰 회복의 ‘마지막 기회’이던 회견마저 궤변으로 일관하면서 민심 수습은커녕 분노만 더 커졌다. 시민들은 이제 집단행동을 통해서라도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국정 변화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모두 윤석열 정권이 자초한 일이다. 여당의 행태를 보면 우려가 커진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회견 다음날인 8일 “이제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윤 대통령이 변화라도 한 것인 양 갈등 봉합에 나섰다. 같은 날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17%로 10%대가 고착화되고 있다. 여당 지지율도 전주에 비해 3%포인트 추락하며 동조현상을 보였다. 여당 지지층이 한 대표에게 힘을 모아준 것은 정권 실정과 차별화해 보수의 바른 희망을 만들라는 취지일 것이다. 한 대표는 이런 민심에 부응하지 못하고 공멸을 선택한 것인지 묻고 싶다.

정부·여당은 국민 다수가 요구하는 ‘김건희 특검’ 외에 정국 위기를 풀 돌파구가 없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국민들은 특별감찰관을 특검 모면을 위한 방패막이로 여긴다. 내부 갈등을 얼기설기 봉합해봐야 정부·여당의 위기가 해소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kyunghyang /  🏆 14. in KR

여권은 두렵지 않나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취임 100일’ 한 대표 말로만 “민심”, 특감이 ‘민심’인가 [사설]‘취임 100일’ 한 대표 말로만 “민심”, 특감이 ‘민심’인가 [사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 눈높이와 민심”을 강조하며 김건희 여사 해법으로 특별감찰관(특감) 후보 추천 추진 방침을 거듭 밝혔다. 민심에 귀 닫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맞서 나름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려는 한 대표의 노력은 평가할 만하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설] 김건희 면죄부 주려 ‘레드팀’까지 동원, 검찰 부끄럽지 않나[사설] 김건희 면죄부 주려 ‘레드팀’까지 동원, 검찰 부끄럽지 않나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레드팀’의 검토를 거쳐 김 여사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지난주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설] ILO의 ‘건폭몰이’ 중단 권고, ‘의장국’으로서 부끄럽지도 않나[사설] ILO의 ‘건폭몰이’ 중단 권고, ‘의장국’으로서 부끄럽지도 않나국제노동기구(ILO) 결사의자유위원회가 한국 정부에 이른바 ‘건폭몰이’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권고문을 7일(현지시각) 채택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반성하기는커녕 아전인수식으로 의미를 왜곡해 해석하는 데만 급급했다. 아이엘오 의장국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권고문은 20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설] 윤-한 회동, ‘김건희의 나라냐’ 성난 민심 직시해야[사설] 윤-한 회동, ‘김건희의 나라냐’ 성난 민심 직시해야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1일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선 윤석열 정부의 최대 리스크가 된 김건희 여사 논란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번 만남이 정권의 명운을 좌우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임기 반환점 10%대 尹지지율, 국정쇄신하라는 민심 [사설]임기 반환점 10%대 尹지지율, 국정쇄신하라는 민심 [사설]대통령실은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도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2012년 1월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실시한 이래 대통령 지지율이 20%를 밑돈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말(2012년 7~8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이후(2016년 10월~) 등 두 경우뿐이었다. 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설] 특별감찰관은 등 돌린 민심 달랠 마지노선이다[사설] 특별감찰관은 등 돌린 민심 달랠 마지노선이다한동훈 대표는 야당의 북한 인권재단 이사 인선과 연계해 온 기존 당 입장을 바꿔, '특감을 즉각 조건 없이 추천해야 한다'고 용산에 연일 요구하고 있다. 윤 대통령도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북한 인권재단 이사 인선 지연을 이유로 특감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특감은 등 돌린 민심을 달래기 위한 ‘마지노선’이다. - 사설,특별감찰관,마지노선,대통령 지지율,특감 임명,특감 요구,김건희 여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17 17:3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