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설날 명절을 조상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표현하는 선전의 기회로 활용하며, 쉽게 이동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도 민속놀이와 음식 준비 등을 통해 명절 분위기를 즐깁니다.
북한은 일제 강점기 이후 민속 명절을 봉건적 잔재로 여기고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 설과 추석을 명절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2003년에는 사흘간의 공식 휴일을 지정하기도 했지만, 달력에 공식으로 표기된 휴무일은 하루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지시에 따라 2010년대 후반부터는 이틀 쉬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북한 당국은 설날을 조상뿐 아니라 김일성 과 김정일 의 업적을 기리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표현하는 선전의 기회로 활용합니다.\북한 주민들은 설 명절에 김일성 과 김정일 동상에 헌화하는 등 명절을 맞이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평양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 과 김정일 동상 앞에서 근로자, 인민군 장병, 청소년 학생들이 헌화하는 모습이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되었습니다. 하지만 남한과 달리 귀성·귀경 행렬로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풍경은 없습니다. 북한은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고 통행증을 받아야만 거주지 외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옥류관, 청류관 등 유명 음식점은 물론 지방 급양봉사기지들은 다양한 설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설날 명절 음식으로는 떡과 만두, 지짐(부침)류, 고기구이, 수정과 등이 대표적입니다. 떡국에는 꿩고기를 넣고 끓이는데 꿩이 없으면 닭고기를 대신 쓰기도 하여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후문이 있습니다.\통일부에 따르면 새해 인사를 담은 연하장은 1년에 한 번 주로 양력 설에 보내는데, 최근에는 휴대전화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음력 설에도 새해 축하 인사를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해 첫날 남자가 방문하면 좋다'는 속설에 따라 남자아이들이 부모가 준비해준 술병을 들고 동네를 돌며 친척과 이웃 어른에게 세배하는 관행도 있습니다. 북한의 설날 민속놀이는 윷놀이와 장기, 널뛰기, 연날리기 등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명절 분위기를 내기 위해 각 기관, 기업소, 극장, 영화관, 식당들은 다양한 모양의 '불장식(조명)'을 켜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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