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의 메타뷰] “그런 사고를 ‘만났지만’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을 사는, 나는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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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 벚꽃이 만개한 이화여대 교정은 봄기운으로 화사했다. 오가는 학생들의 얼굴에도 봄꽃이 피었다. 정문에서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 만난 이지선 사회복지학과 교수(45)의 연구실.

지난 3월 28일 이지선 교수가 연구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 나 자신을 버리고 싶었던 그 시기에 스스로 다시 안을 수 있도록 한 힘은 결국 주변의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 서성일 선임기자

악몽 같은 교통사고가 일어난 것은 2000년 7월 30일 밤 11시 30분 무렵이다. 도서관에서 공부한 후 이웃한 연세대 학생이던 오빠 정근씨가 운전하는 소형 승용차를 타고 안양의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용산쯤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남매의 차를 만취한 운전자가 몰던 갤로퍼가 들이박았다. 남매의 차는 중앙선을 넘어갔다가 튕겨서 되돌아오기를 반복해 일곱 대의 차와 충돌한 끝에 불이 났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그는 차 유리창을 깨고 튕겨져나간 후 화염에 휩싸인 자동차들 사이에 떨어졌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오빠가 달려가 불길 속에서 그를 끄집어냈다. 이미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타버린 상태였다. 그는 얼굴과 목, 등, 가슴 등 몸의 35%에 3도, 25%에 2도의 중화상을 입었다. 거듭되는 수술과 고통스러운 치료 속에 그는 일곱 달이 지난 후에야 겨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지선 교수는 타고난 성격이 명랑하고 긍정적이다. 이러한 성격은 그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생의 깊고 어두운 터널을 통과할 때도 빛을 발했다. 그는 “대학 다닐 때도 친구들과 미팅에 나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만 하다 혼자 짝꿍을 만나지 못하고 쓸쓸하게 집에 돌아왔다”고 말하며 웃었다. / 서성일 선임기자그는 2005년 온누리교회의 지원을 받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보스턴대에서 재활상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컬럼비아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를, 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일단 아이들이 제 모습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유치원 교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또 제가 사고로 정말 많은 사람의 도움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시기를 보냈잖아요. 만약 부모님이 더 연로하셨을 때 제가 사고를 만났다면 도움을 주고 싶어도 도울 수 없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가족이, 또 친구가 해줄 수 없을 때 같이 고통을 감당해줄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선택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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