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전설’ 이세돌 9단. 그가 반상을 떠난 지 5년이 넘었다.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서 태어나 열두 살에 프로기사가 된 천재 소년...
이세돌 9단은 “프로기사들에게 어쩌면 꿈일지 모르는 ‘명국’을 나 역시 만들어내지 못하고 은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운 ‘삼삼’ 하나 못 둘 만큼 고정관념 속에 갇혀 있던 나의 바둑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주긴 했을까, 자문한다”고 했다. 이 9단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같이 복기도 대화도 할 수 없어무엇을 전했을까 늘 자문해봐‘한국 바둑의 전설’ 이세돌 9단. 그가 반상을 떠난 지 5년이 넘었다.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서 태어나 열두 살에 프로기사가 된 천재 소년. 바둑인생 24년4개월 동안 숱한 드라마를 쓴 주인공이다. 그는 14차례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바둑계를 호령했다. 1324승 3무 577패. 그중에는 열일곱 살에 쓴 32연승 기록도 포함돼 있다.
알파고에 패한 충격은 2019년 12월 이 9단의 은퇴로 이어졌다. 그의 나이 서른여섯이었다. 그는 지난해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AI에 진 것은 어떤 의미에선 나의 세계 전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기원과의 오랜 불화도 은퇴를 앞당겼다. 그는 현역 시절, 한국기원과 오랜 불화를 겪었다. 급기야 2016년 5월 프로기사회가 권한을 남용하고 적립금을 부당하게 뗀다며 기사회 탈퇴를 단행했다. 이에 맞서 한국기원은 2019년 7월 “본원 주최 기전엔 기사회 소속 기사만 참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새 정관을 통과시켰다. 이 9단은 대국 자체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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