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데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가 뿜어낸 음악은 대극장을 꽉 채웠다. 김수철은 술·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 국내 최초로 시도한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 공연, 김수철 자신이 15년간 벼르고 별렀던 ‘꿈의 무대’라는 점에서 그렇다. - 팔만대장경,김수철,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양희은,김덕수,세종문화회관,치키치키차카차카,날아라 슈퍼보드,박정호의 시시각각
지난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 공연 현장. '작은 거인' 김수철은 ″국악을 현대화한 콘텐트로 한국의 전통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종근 기자
그날 이후 김수철의 삶이 180도 달라졌다. 하루 세 갑의 담배와 틈만 나면 찾던 소주잔을 버리고 매일 새벽 3시반부터 밤 10시까지 작곡에 매달렸다. 1998년 4월 그렇게 완성한 게 4악장짜리 ‘팔만대장경’이다. 국악과 양악이 만난, 즉 국악 가락을 현대화한 대작이다. 김수철은 만화영화 ‘날아라 슈퍼보드’의 주제곡 ‘치키치키차카차카’도 직접 불렀다. ‘젊은 그대’ ‘못다 핀 꽃 한 송이’ 등 숱한 히트곡 중에서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어린이들에게 해 준 게 없다는 반성에서 만든 노래로, 초등 5학년 음악 교과서에도 실렸다. 어른들이 불러도 신나는데, 특히 노랫말이 와닿는다. ‘나쁜 짓을 하면은 우리에게 들키지. 밤에도 낮에도 느낄 수 있는 눈과 귀가 있다네.’ 밥 먹듯 거짓말하는 어른들이라면 속이 뜨끔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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