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흉가 몽키하우스 방문기.”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의 제목이다. 이외에도 ‘몽키하우스’로 검색하면 흉가 체험 영상을 여럿 보게 된다. 영상의 형식들은 대체로 비슷...
“국내 흉가 몽키하우스 방문기.”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의 제목이다. 이외에도 ‘몽키하우스’로 검색하면 흉가 체험 영상을 여럿 보게 된다. 영상의 형식들은 대체로 비슷하다. 야밤에 건물을 찾아가 카메라 시점으로 여기저기 탐색하는 와중 카메라가 갑자기 꺼지거나 출처를 알 수 없는 발자국 등이 나타나는 식이다. 때로는 무속인이 출연해 “원환귀”와 마주치기도 한다. 몽키하우스의 이런 ‘오락적 기능’에 대해서는 생각도 못해봤다.
낙검자 수용소는 이 관리가 어떻게 국가 주도하에 강제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기지촌 여성들, 즉 미군 ‘위안부’들에게 어떤 폭력이 행해졌는지 보여준다. 여성들은 이곳에 감금되어 치료를 강요당했고, 때로는 도망치려다 낙상하기도 했으며, 때로는 페니실린 과다 투여로 인한 쇼크로 사망하기도 했다. 오죽하면 이곳에 수용된 이들이 원숭이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 몽키하우스였을까. 하지만 철거 결정에 있어 더 중요했던 건 건물의 외관이나 상태가 아니라 그 건물이 지닌 의미 그 자체였을 것이다. 몽키하우스는 국가가 체계적으로 “색시 장사”를 했다는 사실에 대한 물질적인 증거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에서 미군 ‘위안부’로 이어지는 ‘위안의 시스템’을 체화한 공간으로서 그 건물이 지고 있는 역사적 무게도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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