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삶]귀담아듣는 일은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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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진행하던 도서 팟캐스트 의 마지막 녹음을 마쳤다. ‘마지막’과 ‘마치다’는 둘 다 끝을 암시하는 단어인데, 이 둘이 함께 있으니 비로소 끝났다는 사실이 실...

오랫동안 진행하던 도서 팟캐스트 의 마지막 녹음을 마쳤다. ‘마지막’과 ‘마치다’는 둘 다 끝을 암시하는 단어인데, 이 둘이 함께 있으니 비로소 끝났다는 사실이 실감난다. 6년 하고도 3개월이었다. 실감난다고 썼으나 아마도 시간이 좀 흐른 뒤에야 마침표가 선명해질 것 같다.

마지막 방송에 임하기 전까지도 나는 내 마음의 추가 어디로 기울어져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시원섭섭함일까, 아쉬움일까, 그것도 아니면 노여움일까. 마지막 녹음날에는 청취자 사연을 소개했는데, 개중에는 미안하다는 말이 유독 많았다. 왜 미안해할까, 미안해야 하는 건 우리가 아닐까? 그제야 눈물이 줄줄 흘렀다. 이 방송을 만든 것은 우리지만, 이 방송이 지속될 수 있었던 동력은 청취자의 존재였다.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늘 인사하면서도, 생면부지의 누군가에게 건네던 인사의 아득함이 비로소 생생해지는 순간이었다. 국내외에서 날아든 사연에는 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가 빼곡 적혀 있었다. 어떤 목소리가 집안일, 산책, 여행, 출장, 출퇴근 등 일상 틈틈이 스며든다는 게 얼마나 진귀하고 소중한 일인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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