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다고 믿었으나 정작 몰랐던 가족의 이야기
무대 위로 붉은 낙엽이 수북하게 내려앉아 있다. 낙엽은 나무에서 입이 떨어지는 현상, 또는 떨어진 나뭇잎을 뜻한다. 붉거나 노란 낙엽의 색은 잎에 있던 양분이 줄기로 이동하면서 엽록소가 파괴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낙엽은 인간에게는 낭만의 상징일지 몰라도, 나무의 입장에서는 생존을 위해 제거된 부산물에 불과하다. 그래서인지 무대 위에 내려앉은 낙엽은 낭만보다 처절함으로 다가온다.
연극 ‘붉은 낙엽’은 미국 추리소설의 대가인 토머스 H. 쿡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소설 『붉은 낙엽』은 추리극과 심리극을 절묘하게 공존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연극은 탄탄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이웃집 소녀 ‘에이미’의 실종 유력 용의자를 쫓는 추리극의 긴장감과, 평화로워 보였던 한 가정이 파멸로 가는 심리극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다시 무대 위로 돌아가 보자. 현재의 에릭은 그날, 그 사건이 일어났던 시간으로 관객을 이끈다. 바쁘지만 자식에게 헌신적인 엄마 바네사 무어와 가정을 소중하게 여기는 성실한 남편 에릭 무어, 그리고 친구가 없고 소극적이지만 평범한 열여섯 소년 지미 무어. 이들은 풍요로운 미국의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이다. 소소하게 다투기는 하지만 그것마저도 평범한 가정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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