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거장 스필버그, 영화 인생의 시작은···‘파벨만스’](https://i.headtopics.com/images/2023/3/22/kyunghyang/9147532486249331014722-9147532486249331014722-1638435252191522816.webp)
스필버그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한 파벨만스는 영화와 사랑에 빠진 어린 소년 새미가 스무살 청년이 될 때까지의 성장담을 다룬다.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새미는 하누카 선물로 받은 값비싼 장난감 기차와 자동차를 충돌시키며 영화 속 장면을 재연한다. 엄마 미치는 아버지 버트의 카메라로 이를 찍어두고 보고 싶을 때마다 볼 수 있다고 새미를 달랜다.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34번째 장편 영화인 는 이렇게 시작된다. 스필버그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한 는 영화와 사랑에 빠진 어린 소년 새미가 스무살 청년이 될 때까지의 성장담을 다룬다. 엄마 미치와 아빠 버트는 너무나도 다른 사람이었다. 피아니스트인 미치는 자유분방하고 어린 아이 같은 영혼의 소유자다. 버트는 반대로 기계와 숫자에 능했다. 세미에게 8㎜ 카메라를 사다주고, 그 원리를 설명해줄 만큼 다정했지만 예술을 그저 ‘취미’로 치부했다. 예술가와 과학자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있었다. 몇 주를 끙끙 앓던 새미는 결국 엄마와 베니가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사실을 엄마에게 고백하는데, 이 또한 영화로 한다. 영화는 새미에게 ‘언어’ 그 자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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