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그는 오늘도 14시간 15분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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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그는 오늘도 14시간 15분 일했다newsvop

택배 노조 파업 종료 22일째. 대리점과 택배노조 간 합의는 잘 지켜지고 있을까. 택배 기사 과로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는 이행되고 있을까. 지난 29일, 확인을 위해 경기도에 있는 CJ대한통운 ‘ㅂ’서브터미널을 찾았다.

사회적 합의에 따르면, 택배 기사 5명당 분류인력은 1명이 배치된다. ㅂ터미널 택배 기사가 모두 100여명이니 분류 인력은 20명 이상 필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세어봐도 형광주황 조끼는 5명뿐이었다.“대리점장 말이 ‘사람을 못 구했다’고 그러네”일할 사람을 찾는 게 쉽지만은 않다. 8천원 꼴인 시급을 만원 이상으로 올리면 사람 찾는 건 수월해지겠지만, 대리점도 빠듯한 형편이다. 그렇다고 CJ대한통운이 인건비를 더 지원해주지도 않는 게 현실이다. 결국, 필요한 분류인력 20명 중 실제 일하는 사람은 10명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5명은 6시 30분에 나오고, 나머지 5명은 9시가 돼야 출근한다.송씨는 택배노조 조합원이다. 이번 파업에도 참여했다. ㅂ터미널 택배기사 100여명 중 60여명이 송씨와 같은 조합원, 나머지 40여명이 비조합원이다. 대리점은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차별한다. 조합원에겐 분류업무 시 비용을 지급하고 비조합원에겐 주지 않는다.

비조합원 택배 기사는 그럴 형편이 못 된다. 40명 중 30명 가까이가 매일 6시 30분에 출근한다. 쉬지도 못하고 비용도 받지 못한다. 조합원들은 일찍 출근한 2시간을 비용으로 보상받는다. 시급은 1만원이다. 택배 기사 이씨는 “대리점장이랑 인간적 관계가 있는 거 아니냐. 앓는 소리 하면서 ‘해달라’고 하면 힘들어도 거절하지 못하고 비조합원들이 분류작업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여전히 많은 비조합원 택배기사가 이런저런 이유로 분류작업을 한다. 합의에 따라 조합원 형편은 낳아졌지만, 공짜 노동은 남아있다. 분류작업은 오전 6시 30분부터 정오께까지 이어진다. 대리점 말대로 ‘사람을 구하지 못해’ 분류작업을 했다면 하루 5시간 시급을 받아야 하지만, 지급 받는 시급은 하루 2시간뿐이다. 3시간은 여전히 공짜 노동이다.지난 택배 파업 최대 쟁점은 ‘당일 배송’이었다. 분류작업으로 택배 기사가 떠안은 상자는 떠안은 그 날 배송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당일 배송 원칙엔 퇴근시간이 없다.

‘당일 배송’ 원칙 때문이다. 조합원들은 당일 배송을 거부하고 있다. 비조합원은 당일 배송 원칙을 적용한 계약서를 이미 썼다. 출발이 늦으니 마지막 배송 시간이 늦어진다. 분류한 상자가 많으니 배송 물량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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