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간절함이 '135일의 기적'으로…아픔딛고 도약하는 포항제철소
복구 중인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2열연공장 권희원 기자="오늘로써 2열연공장이 정상 재가동에 들어간 지 99일이 됩니다. 첫 제품 생산에 성공한 순간 직원들과 만세를 외치고는 달려 나가서 울었습니다."
실제로 이날 취재진이 직접 방문한 2열연공장에서는 그 어떤 침수 피해의 흔적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시뻘겋게 달궈진 슬라브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육중한 기계음과 함께 1천520℃의 가열로를 빠른 속도로 오갔고, 물을 뿌려 냉각하는 과정에서는 '치이익' 소리를 내며 수증기가 시원스럽게 치솟았다.2분에 1개씩, 하루에 700개의 코일을 생산하던 공장에는 1.5m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배수 작업만 해도 4주가 걸렸고, 공장 내 일부 탱크는 수압을 이기지 못해 물 위에 둥둥 떠 있었다. 물을 뺀 뒤에는 발이 푹푹 빠지는 30㎝의 뻘을 2주에 걸쳐 퍼내야 했다.2제강공정에서는 60t의 거대한 바가지 모양의 용기가 쇳물을 전로에 붓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제강 공정은 고로에서 나온 쇳물 속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조정하는 과정으로, 포항제철소 생산 제품의 70%는 2제강공장을 거쳐야 한다.
전력 공급마저 끊긴 상황에서 직원들은 전기차에 펌프를 연결시켜 배수 작업을 했고, 소방청으로부터 지원받은 방사포까지 동원됐다. 그 결과 2제강공장은 침수 이후 6일만에 재가동에 성공했다.포스코가 자체개발한 스마트 팩토리 기술이날 마지막으로 방문한 2고로는 이미 각종 첨단기술의 집약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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