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열대야 피서 성지 대관령 가보니…'캠핑카 100여대가 점령' | 연합뉴스

[르포] 열대야 피서 성지 대관령 가보니…'캠핑카 100여대가 점령'

유형재 기자="여기는 열대야 없어요. 밤이면 이불을 덮어야 해요."해발 832ｍ로 백두대간 등줄기에 있는 열대야 최고의 피서 성지 대관령.31일 찾은 이곳은 캠핑카 100여 대와 승합차, 미니버스 등이 차지하고 있고 빈 곳을 더는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각종 차로 가득했다.또한 일부는 이곳에 온 지 아주 오래된 듯 차를 빼기 어려워 보이는 곳에 겹주차한 것도 있었다.그때 있었던 차들이 아직 이곳에 머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한 피서객은"강릉 등 동해안으로 피서를 왔다가 밤낮으로 너무 더워 견디기 힘들어 대관령으로 왔는데 여기는 천국"이라며"여기서 며칠 더 머물다 좀 견딜만한 기온이 되면 그때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많은 피서객이 무더위를 피해 강릉 등 동해안을 찾지만, 불볕더위로 한낮은 물론 밤이면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피서조차 쉽지 않아 결국 찾는 곳이 대관령이다.

정모씨는"예전에 열대야를 피해 밤이면 대관령에 올라가 주차장 바닥에 돗자리 깔고 누워 하늘의 별을 보면서 지내던 낭만은 이제 대관령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며"캠핑카의 알박기 장소가 된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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