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긴장감 감돈 영화 '친구' 속 폭력조직 두목의 결혼식 | 연합뉴스

[르포] 긴장감 감돈 영화 '친구' 속 폭력조직 두목의 결혼식

[차근호 기자]다행히 결혼식은 별다른 사고 없이 끝났다.이날 호텔 앞은 1시간 30여분 전부터 건장한 남성들이 무리를 지어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검은색 차량에서 한 남성이 내리면, 호텔 주변에 있던 남성 몇 명이 달려가 큰소리로"형님"이라며 일제히 '깍두기 식 인사'를 하는 모습이 자주 관찰됐다.결혼식이 열린 호텔 1층 로비에는 화환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호텔 내부에서도"형님" 소리는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연회장 내부는 테이블 군데군데 건장한 남성들이 서 있는 것만 빼고 가족적인 분위기였다.긴장감이 있었던 호텔 앞은 결혼식 시작 30여분 전부터 조폭 추정 남성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일상의 모습을 찾아갔다.한 주민은"조직폭력배로 추정되는 사람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면서"눈이 마주칠까 봐 너무 부담스러웠고, 여행객들도 일부 왔다 갔다 해 걱정했는데 별일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부산 최대 조직으로 알려진 칠성파와는 30년 이상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며 이른바 폭력 조직간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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