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난이 심해지고 있다'는 소식이 국경 너머에서 드문드문 들려온다고 했습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국경을 맞댄 중국 랴오닝성 동남부 도시 단둥. 한국일보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돌아본 도시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북한에 대한 경계가 더욱 강화됐다고 현지인들은 말했다. 2020년 1월 국경 봉쇄로 북중 교역이 전면 중단된 이후"배고픈 북한 주민들이 쏟아져 나올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도시의 적막을 깨는 건 훈련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의 차량 운행 소리였다. 훈련 목적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선"북한 내 급변사태 대비 차원"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황금평 내리자"여기서 나가라" 방송지난달 30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의 곡창 지대인 황금평 지대. 북한 군인 2명이 북한 주민들의 탈북 시도를 막기 위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여기서 나가라!"는 중국어 방송이 귀를 찢었다. 그제야 사방에 설치된 스피커가 눈에 들어왔다. 곳곳에서 감시 카메라 렌즈들이 기자를 향하고 있었다. 가이드로 동행한 단둥 주민은"여기 오래 있으면 좋을 게 없다"며 이동을 재촉했다. "북한 식량난이 심해지고 있다"는 소식이 국경 너머에서 드문드문 들려온다고 했다. "최후의 식량인 군량미까지 방출한다","중국에 잔류한 북한 노동자들에게는 60만 톤가량의 식량을 확보하라는 지시가 하달됐다"는 미확인 소식도 떠돌았다. 압록강 상류를 향하자 중국 군용 대형 트럭 10여 대가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압록강변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쾌속선으로 보이는 소형 함정과 부교 구조물 등이 실려 있었다. 트럭들이 압록강변으로 모두 내려가기 전까지 일반 자동차들은 군인들의 통제 속에서 통행을 멈춰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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