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하루일당 16만원, 로드탁송 직접 해보니…
천정인 기자=1일 오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 인근 도로에 기아 완성차를 개별 운송하는 업무를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2022.12.1 [email protected]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지난 1일 이른 새벽, 불 꺼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주변 도로는 거대한 인력 시장이 돼 있었다.하루 일당은 대부분 16만원, 경북 양산에 있는 물류센터까지 다녀오면 20만원 넘게 받는 경우도 있다.이들 중에는 파업에 참여한 화물연대 조합원도 있었다.그동안 한 번이라도 로드탁송에 참여했던 사람들 상당수는 '우선 선발권'과 같은 추가 참여 요청 문자 메시지를 받았지만, 무작정 집결지를 찾아온 이들도 있었다.문자메시지를 미리 받은 '우선 선발자'들이 탁송 출발지로 향하는 버스에 모두 탑승하자, 무작정 집결지에 찾아온 이들에게도 기회가 왔다.다행히 이날은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 없이 모든 희망자가 탁송 기사로 선발됐다.
'과속하지 말라'거나 '공장 내에서는 이어폰을 착용하지 말라'는 관리자의 당부가 안전과 관련한 유일한 언급이었다.시트 높이와 사이드미러를 조정할 틈도 없이 내려진 출발 신호에 허겁지겁 운행을 시작했다.차량에 부착된 내비게이션은 사용할 수 없어 개인 휴대전화 내비게이션을 켜고 운전 중에 봐야 하는 불편함과 불안함도 있었다.시속 100㎞가 넘는 속도지만, 계기판의 속도 단위를 오인할 경우 자신도 모르게 과속을 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했다.나중에서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공지사항에 쓰여 있던 '계기판 60 초과 금지'의 의미를 알아차렸을 뿐이다.이런 차량도 무작위로 탁송 기사들에게 배정되면서 별다른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천정인 기자=1일 오후 전남 함평군 엑스포공원 주차장에서 기아 광주공장에서 출발한 로드탁송 차량들이 도착하고 있다. 2022.12.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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