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경찰차 수백대 경광등 번쩍번쩍…베이징 대사관 밀집지역 긴장감
'제로 코로나' 반대시위를 위한 집합장소로 온라인상에서 메시지가 돈 중국 베이징의 한 지역에서 29일 경찰차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경찰차들은 순식간에 왕복 4차선에 불과한 공원 앞 도로는 물론 인근 골목까지 모두 점령했다.무슨 일인가 싶어 차를 몰고 약 10분간 일대를 돌아보니, 주차된 경찰차가 어림잡아도 100대는 넘어 보였다.인근 주유소에 들러 왜 이렇게 경찰이 많은 거냐고 물으니, 직원은 르탄공원 주변에서 시위한다는 소문 때문이라고 답변했다.량마차오루 인근에서 27일 밤 시민 수백 명이 모여 우루무치 화재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강력한 코로나19 정책을 비난한 '백지 시위'가 이 지역에서 다시 열린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출동했다는 설명이다.중국 당국은 지난 26∼27일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 봉쇄 반대 시위가 벌어진 뒤 극도로 예민해진 상황이다.전면적인 반정부·반체제 운동은 아니지만, 당국으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톈안먼 광장에서 3.5㎞가량 떨어진 르탄공원 일대는 북한, 불가리아, 폴란드, 태국 등 각국 대사관은 물론 대형 쇼핑몰과 상업용 빌딩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량마차오루와 비슷한 지역이다.그럼에도 교차로 횡단보도와 골목마다 배치된 경찰관들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돌발 상황에 대비하며 주의를 경계하는 모습이었다.인근 마트 점원들은 도로를 점령한 경찰차를 보더니"무슨 큰 사건이 일어난 거냐"라거나"누구를 잡아가는 거냐"라는 등의 대화를 나눴다. '제로 코로나' 반대시위가 열렸던 베이징의 한 장소에 29일 특수경찰 차량이 배치돼 있다. 2022.11.30 ddy04002@yna.co.kr당국이 공권력을 동원해 시위 차단에 나서면서 이날 베이징에서 별다른 시위는 발생하지 않았고, 경찰은 밤새 현장을 지키다 새벽에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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