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간 ‘베트남 아내’들] ‘아빠의 나라’ 가고 싶지만…“절차도 방법도 모르겠어요”

‘아빠의 나라’ 가고 싶지만…“절차도 방법도 모르겠어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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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대로라면 한국에서 중학교 1학년을 다니고 있어야 하죠. 그런데 베트남에 와서는 학교를 한 일주일 정도 가다가 더는 다니지 못했어요. 마지막으로 간 건 여덟 살 때쯤이었던...

사진 크게보기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떠나 베트남으로 돌아온 박진희양이 지난달 17일 껀터의 한베함께돌봄센터 내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 그는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교육·일자리 등 기회 더 많기에“원래대로라면 한국에서 중학교 1학년을 다니고 있어야 하죠. 그런데 베트남에 와서는 학교를 한 일주일 정도 가다가 더는 다니지 못했어요. 마지막으로 간 건 여덟 살 때쯤이었던 것 같아요.”

베트남 법의 ‘초등학생 연령’ 규정에 따르면 1학년 입학 연령은 기본적으로 6세다. 장애아동, 소수민족 아동, 해외에서 귀국한 아동 등의 경우엔 6세를 넘길 수 있지만 세 살 이상 많아선 안 된다. 입학 기준 연령과 세 살 이상 차이 난다면 입학을 위해 별도 결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단계에서 어려운 집안 형편이 학업 포기로 이어지기도 한다. 송혜원 껀터 코쿤센터 소장은 “고등학교에 가면서 학교가 집에서 멀어진 탓에 오토바이나 전기자전거를 지원받지 않고는 통학이 어려워 학교를 그만둔 아이가 있다. 학비뿐만 아니라 통학비, 체험학습비 등 여러 부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이로선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런 아이들은 베트남 학적이 없다 보니 한국으로 돌아가더라도 검정고시를 봐야 한다. 학교 적응 문제도 있다”고 우려했다.이처럼 한·베 가족의 해체 후 베트남에서 사는 아동들은 때로는 어른들의 무지로 인해, 또는 한국과 베트남 정부가 찾아내지 못한 탓에 사각지대에 놓인다.

최유리는 “내가 다문화가정 출신이고 아빠가 한국인인 혼혈아라는 사실을 스스로 찾아서 알게 됐다. 엄마가 슬퍼할 것 같아 지금까지도 엄마에게 아빠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물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아빠와 같이 살지 못하는 것이 슬프기도 했다. ‘왜 우리 아빠는 날 기르지 못했을까’ 화가 난 적도 있다”면서도 커가면서 점점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최유리는 “어릴 때부터 베트남에서 살았고 모국어는 베트남어다. 한국인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물론 있지만 많지는 않고 한국이라는 걸 잊고 살 때가 많다”고 했다. 그는 “집안 형편이 어려우니 엄마는 내가 한국에 가서 일을 해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기를 원하지만 나는 전공을 살리고 싶어 그러지 않겠다고 싸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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