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간 ‘베트남 아내’들] ‘한·베 가정’ 해체 그 후…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이들의 눈물

‘한·베 가정’ 해체 그 후…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이들의 눈물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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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40·가명)은 중매업체를 통해 2008년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에 갔다. 남편과의 나이 차이는 열일곱 살이었다. 그는 “딸을 임신한 걸 알게 된 후부터 부부 사이가 나빠...

며느리의 나라, 사돈 국가….

그동안 한국의 다문화 정책은 한국 내 한·베 가족에 집중됐고, 결혼이주여성뿐만 아니라 그 자녀를 주목하게 된 것 역시 비교적 최근이다. 한국이 아닌 베트남에서, 귀환한 어머니와 함께 사는 아동들은 ‘한·베 가정 해체 1세대’로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처지다. 이들은 한국과 베트남에 모두 걸친, 혹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상태로 자라나고 있다. 그는 “시모는 집안일을 깐깐하게 지적했다. 그 가족들이 날 두고 ‘나중에 머리 굴려서 집안 재산을 탐낼 것’이라며 공부도 시키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과 전처 사이 자식들이 가져온 서류에 서명했는데 그것이 이혼서류였고, 이혼한 후에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천주교 신자인 한은 아이를 키우기로 결정했다. 그러고나니 “친정의 도움을 받는 것” 외엔 방법이 없었다.통계청 ‘외국인 아내의 국적별 이혼’을 보면, 지난해 한국인 남편과 베트남 아내의 결혼은 4923건, 이혼은 1122건이었다. 법적 이혼 절차를 완료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부부 사이가 단절된 사례를 감안하면 한·베트남 가정의 해체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식 이혼 전 베트남으로 떠난 사례도 드물지 않다.

경제·생활·교육 여건을 놓고 보면 한국이 더 나은데도 아이를 베트남에 데려올 수밖에 없었던 것은 무엇 때문일까. 여성들은 남편이 전처와의 사이에 이미 자녀가 있고, 남편이 출산을 원치 않았고, 한국에서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고, 경제력이나 성격 등을 감안하면 남편에게 차마 아이를 맡길 수가 없었다는 것 등을 이유로 꼽았다. 민도 조카 민지를 2010년부터 친자식처럼 키우고 있다. 민지의 어머니는 돈을 벌기 위해 다른 도시에서 일한다. 민은 “민지가 처음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서류상 자식으로 만들어 베트남 국적을 줬다. 그러다 2019년 공안에 적발돼 한국 국적을 살렸다”고 전했다. 그는 “민지의 조부모가 매달 보내주는 240만동은 생활비로 쓰지 않고 아이 앞으로 모으는 중이다. 그런데 내 아이도 셋인 데다, 민지가 점점 크면서 돈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라고 했다.진수와 민지의 사례처럼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코쿤센터 등을 통해 정기적·비정기적으로 양육비를 보내주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흔치 않다. 양육비는커녕 친부와 연락이 닿지 않아 생사조차 확인하기 힘든 사례가 오히려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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