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현장을가다] ⑥전통시장서 하루매출 300만원 올렸는데
행정 주도 사업 한계 보이며 하락세 전환…전문가들 "근본적 대책 필요"
송정역시장은 1913년에 개통된 송정역과 함께 형성된, 1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광주의 주요 전통시장 가운데 한 곳이다. 우리나라 전통시장이 한 곳에 집적화돼 있으면서 각 상점이 미로처럼 연결된 형태인 것과 달리 160여m 구간의 길을 따라 양쪽으로 가게가 늘어서 있는 독특한 구조다. KTX 송정역에서 3분 거리에 있어 주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꾸준히 찾아오면서 명맥을 이어갔다. 그러나 도시화가 진행되고 고객들이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으로 떠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여기까지는 우리나라 모든 전통시장이 겪어야 했던 공식과 비슷한 경로였다.송정역시장은 2015년 광주 광산구가 한 대기업과 함께 전면적인 활성화사업에 나서면서 극적인 변화의 주인공이 됐다. 이름은 '1913 송정역시장 활성화사업'이라고 붙였다.
시아버지가 50여년간 가꾸었던 가게를 넘겨받아 20년 넘게 운영하면서 '100년 가게'에 이름을 올린 서울방앗간의 박미순 대표는"송정역시장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우리 가게도 방송 등에 여러 번 소개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전화 주문까지 쏟아져 들어왔다"며"하루 20만∼30만원이던 매출이 주말이면 3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시는 '송정역세권 상권 르네상스사업'으로 이를 돌파하려 하고 있다. 2026년까지 80억원을 들여 1913 송정역시장과 인근의 광산로 일원 상권 활성화를 꾀하는 프로젝트다. 미디어아트 거리 조성, 특화 음식 거리 활성화, 맛집 유치, 스마트 상점가 구축, 각종 맛 축제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송정역시장이 보여줬던 눈부신 성공 신화가 재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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