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공습' 유럽서 열대성 질병 확산…'기후변화도 한 요인'
ECDC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 보고된 뎅기열 감염은 프랑스 65건, 스페인 6건 등 71건이다.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다른 감염병인 웨스트나일열도 지난해 유럽에서 1천133건이 발생하며 크게 늘었다.심할 경우 잇몸 출혈, 복통은 물론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안드레아 아몬 ECDC 소장은 유럽에서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모기로 인한 뎅기열, 웨스트나일열, 치쿤구니야열 등 열대성 질병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모기 개체 수를 통제하고 개인 보호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몬 소장은"기후 변화와 더욱 따뜻해진 날씨가 모기 매개체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바이러스 확산을 도왔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ECDC는 이날 보고서에서 열대성 질병 중 하나인 말라리아도 유럽에 여전한 위험으로 남아있다며, 지속해서 말라리아를 관찰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1년 유럽에서 보고된 말라리아는 4천800건인데, 이 중 99%는 인구 이동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으로선 유럽 내 말라리아 감염은 대부분 다른 지역에서 유입됐다는 것이다.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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