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하이엔드] '예술은 나에게 욕망의 언어'...쿤 작가의 욕망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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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하이엔드] '예술은 나에게 욕망의 언어'...쿤 작가의 욕망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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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 주기로 하나씩 탄생한 세 캐릭터는 모두 그가 만들어낸 가상의 캐릭터이지만, 실존 인물과 하나씩 연결돼 있다.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10년 주기로 탄생한 캐릭터들은 당시 내가 가장 집중했던 인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캐릭터를 '현대인들의 감정을 보여주는 이모티콘이자 감정 그림'이라고 설명하는 쿤은 이들을 통해 아무리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것을 끊임없이 욕망하는 현대인이 모습을 ‘컬렉터’ 시리즈에 담았다.

작가 쿤의 말이다. 그는 현대인의 욕망에 대해 그리는, 아니 만들어 내는 작가다. 그의 작업은 단순히 ‘그린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자신이 그린 그림을 잘라서 모으고, 이를 정교하고 놀라운 감각으로 편집해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 또 다른 회화 작품에선 3차원적 입체감을 주기 위해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하고, 또 케이크 성형 도구로 물감을 짜 얹는다. 사용 매체도 대학에서 전공한 디자인 외에도 회화, 패션, 미디어아트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말 그대로 멀티 아티스트다.그의 작품엔 늘 자신만의 페르소나가 등장한다. 2000년 도깨비 소년 ‘사쿤’, 2013년 치유하는 고양이 ‘쿤캣’, 가장 최근 달항아리를 모티프로 만들어진 ‘쿠니’다. 가상현실의 아바타와 같은 구조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 전달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 약 10년 주기로 하나씩 탄생한 세 캐릭터는 모두 그가 만들어낸 가상의 캐릭터이지만, 실존 인물과 하나씩 연결돼 있다.

여행지에서 급작스럽게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만든 쿤캣은 큰 귀가 쫑긋 서 있고, 양 눈동자 색이 다른 큰 눈을 가지고 있다. ‘OO의 엄마’라 불리던 한국 여성을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대상인 새로운 종으로 그려내고 싶어서였다.쿤 작가의 신작 '콜렉터 70'. 뒤에 쿠니를 태우고 카레이싱 중인 쿤캣의 모습을 그렸다. 작품을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케이크 성형틀까지 동원해 올록볼록한 질감을 줬다. 만져도 되는 작품이라고. [사진 쿤 작가] 그의 작업에 자유롭게 등장했다 사라지곤 했던 3개의 캐릭터는 이제 또 다른 캐릭터들과 함께 콜라주 기법을 통해 하나의 캔버스에 모였다. 캐릭터를 “현대인들의 감정을 보여주는 이모티콘이자 감정 그림”이라고 설명하는 쿤은 이들을 통해 아무리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것을 끊임없이 욕망하는 현대인이 모습을 ‘컬렉터’ 시리즈에 담았다. 캐릭터는 손바닥만 한 크기부터 엄지손톱만큼 작은 크기까지 각기 다른 몸집을 가졌고, 다양한 표정과 컬러를 가지고 있다. 이들을 아름다운 균형감을 지키기 위해 철저하게 계산하며 하나씩 붙여나가는 노동집약적인 작업방식은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 쿤의 시선과도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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