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원 일손이 부족하니 주민들이 직접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중장비 굴착기-일반 시민의 '슬픈 협업' 계속 9일 오전 지진 피해 지역인 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에서 주민들이 직접 실종자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굴삭기가 받치고 있는 건물 잔해가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카라만마라슈는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2만1,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은 비극으로 몰아넣은 규모 7.8 강진의 진원지다. 카라만마라슈=신은별 특파원
어둠이 걷히고 해가 뜨면 수색·구조 작업은 더 활발해진다. 굴삭기가 큰 물체를 들어 올리면, 옆에서 대기하던 사람들이 잔해 밑으로 들어가 실종자를 찾는다. 한 명이라도 살아 돌아오길 기도하며 너도나도 손을 보탠다.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일상'이다. 9일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고지대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사람들. 저 멀리 시내 지진 피해 현장이 먼지와 연기로 뿌옇기만 하다. 카라만마라슈=신은별 특파원 하지만 위험천만해 보였다. 굴삭기에는 이제 막 들어 올린 커다란 콘크리트 잔해 등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구조에 나선 주민들을 언제 덮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가득한 먼지 탓에 눈을 뜨기도, 숨을 쉬기도 힘들었다. 원래 건물 안에 숨어 있던, 그러나 지금은 엿가락처럼 휜 채 군데군데 튀어나온 철근 때문에 다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주민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가족 모두 안전하다는 무함마드씨도 구조 작업에 동참 중이다. 그는 "친구의 가족이 건물 밑에 있다. 가만히 있을 순 없다"고 말했다. 절망 속에서 실낱 같은 기대를 품고 있는 친구 옆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손을 보탰다. 울먹이는 친구의 어깨를 토닥이는 역할도 그의 몫이다. '나도 돕겠다'며 구조 현장에 직접 들어가려는 노모를 말리는 남성도 눈에 띄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영하 6도 추위, 여진 공포…기댈 건 모닥불과 구호음식 뿐[아침을 여는 한겨레] 2023년 2월10일 금요일 거리 곳곳 주저앉은 건물들“그래도 한명 더 살아나왔다” 👉 읽기: 청년들 ‘곽상도 50억 무죄’에 허탈 👉 읽기: 북, 건군절 열병식서 ‘화성-17형’ 대거 공개 👉 읽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저희 목소리 들리나요?'…잔해 속 작은 희망 향한 외침생존자 구조까지 시간은 더 애타게 흐르고 있는데, 그래도 현장에선 기적처럼 버텨낸 사람들의 구조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르포] 89시간 만에 구조된 아이..희망의 끈 놓지 않은 튀르키예튀르키예는 지금 이 순간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구조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대지진 구조 🔽 튀르키예 구조 현장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매몰된 가족, 대소변 끌어안은 채 해결… 그래도 살았네요' [생존자 인터뷰]압둘라만씨는 지진으로 집, 차, 사무실 등 모든 재산을 잃었지만 '돈도, 물건도 필요 없다. 가족이 살아 있으면 그걸로 된다'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국 긴급구호대, 생존자 5명 구조...세계 각국 구호 손길한국 긴급구호대, 첫 생존자 구조…70대 남성 / 긴급구호대, 2살 여아·40살 아버지 등 4명 추가 구조 / 정부, 긴급구호대 열흘 활동 후 교대 검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