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불법주차 신고를 견디다 못해 퇴직한 A씨는 '동료를 골탕먹이는 것을 보니 더러운 조직이라고 생각해서 그만뒀다'고 밝혔다. 공무집행방해 불법주차 허위신고 악성민원 직장내괴롭힘
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은평구청 주차관리과 주차단속원들이 같은 구청에서 함께 일하는 단속원 5명에게 집중적으로 최소 2084건이 넘는 불법주차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은평구청 단속원은 3개조로 나뉘어 오전, 오후, 심야 시간대를 돌아가면서 근무한다. 피해 직원 5명은 한 조로 묶여 함께 일했는데, 지난해 5월부터 이들이 근무하는 시간대에 특히 허위 불법주차 신고가 쏟아져 들어왔다.
신고 내용을 보면 악의 없는 정상적인 신고로 보기 어려운 지점이 한둘이 아니다. 이들의 신고 가운데 최소 647건이 현장에 차량이 아예 없는 허위민원이었고, 최소 587건은 심야·새벽시간대에 몰려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동시에 여러 군데에서 불법주차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29일에는 약 6분 동안 16개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이중 가장 먼 2곳은 약 13km 떨어져 있었고, 16곳 모두 현장에 방문할 경우 약 2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다. 또 다른 신고를 보면, 10km가 떨어진 은평구 주차단속관할 구역의 양 쪽 끝을 동시에 신고하기도 했다. 일반 시민이라면 구청의 주차단속 관할 구역에서도 가장 먼 두 곳을 파악해 동시에 신고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특히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인 A씨는 지난해 9월 이른 아침 허위 신고에 현장으로 출동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나, 자비로 50여 만원을 들여 차량을 수리하기도 했다. A씨는 이같은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약 4년 근무하던 단속원에서 지난해 말 퇴직했다.이같은 허위 불법주차 신고를 견디다 못한 피해 직원들은 지난해 11월 경찰을 불러 한 신고 지역 CCTV를 확인한 결과 신고자는 놀랍게도 같은 구청에서 함께 일하는 단속원 동료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CCTV에는 가해 직원과 차량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직원들은 불법주차 신고가 들어오면 3시간 안에 현장 출동해야 한다는 규정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여러 익명을 사용해 피해 직원들이 근무하는 시간에 불법주차 신고를 쏟아냈다.가해 직원들은"피해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중 발생한 민원을 처리하지 못해 다음 근무자에게 떠넘긴 것에 대한 보복"이라며"공무원도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 불법주차 신고 가운데 모든 신고가 허위는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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