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묶인 환자 사망’ 양재웅 첫 인터뷰 “본질은 격리·강박보다 펜터민 중독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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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묶인 환자 사망’ 양재웅 첫 인터뷰 “본질은 격리·강박보다 펜터민 중독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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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웅 부천더블유(W)진병원 원장이 자신의 병원에서 격리·강박 중 환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 해 입을 열었다. 양재웅 원장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지난 5월27일 중독치료를 받던 30대 여성 입원 환자가 격리·강박 중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사과와 사죄”의 뜻을 전하고

양재웅 원장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지난 5월27일 중독치료를 받던 30대 여성 입원 환자가 격리·강박 중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사과와 사죄”의 뜻을 전하고 “의료의 질과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병원 쪽 과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서 치우친 시선으로 일반화해서 결론짓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말도 남겼다.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환자분이 사망했습니다. 너무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일입니다. 병원장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합니다. 응급 상황에서의 처치를 비롯한 시스템적 측면과 환자 상태를 놓친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반성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수 있도록 검토, 점검 중입니다. 다만 언론에 과장되게 표현되는 것처럼 치료진들이 의도적으로 환자를 방치했다고는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의도적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만 일부 언론에 ‘방치환자 사망’이라는 헤드라인으로 기사와 뉴스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병원장인 제 입장에서 봤을 때는 ‘방치’라는 표현은 직원들 스스로 본인들이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게으르게 환자를 돌봤다는 의미로 해석할 여지가 많은 거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작성했습니다. 그것은 ‘과실이 있다, 없다’ 와는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5월 27일 사고 당일 제가 출근하기 전에 유가족이 병원을 방문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주치의와 해당 병동 수간호사이자 간호팀장, 원무과장이 주 보호자였던 어머니를 만나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했고 어머니는 ‘알겠다’고 하고 가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치의가 담당 의사로서 뿐만 아니라 병원 입장을 대변해서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이 병원에서 사망 환자에게 시행했던 격리·강박에 어떠한 치료의 목적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정신장애 당사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강박의 경험은 환자에게 심각한 트라우마를 남기며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사람을 묶거나 가두려고 할 때 환자는 더 불안해하고 난폭해질 수 있다. 이것이 흔히 ‘자타해 위험’으로 명명되는데, 환자와 대화하는 법을 배우고 익히고 급성기 환자를 이른 시간 내 진정하도록 도울 수 있는 e-CPR, 고조완화기법 같은 비강압 치료방법을 익히고 현장에서 실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신의학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지침이 있다고 해서 격리·강박 위주의 방식을 고집하겠다는 것은 의료진의 매너리즘일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양재웅 병원장은 이와 관련한 재질문에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주치의는 “다른 중독도 의심 가는 상황이었다”고 밝혔지만 ‘다른 중독’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어떻게 추정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병원 쪽은 앞서 한겨레에 숨진 박씨가 5월10일 입원 당시 스스로 작성한 환자 의견진술서에 다른 중독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5월26일 20시40분경 간호조무사 2명이 약 3알을 먹이고, 21시43분경에도 3명의 간호조무사가 3차례에 걸쳐 약을 먹이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부터 환자가 정신을 못 차리린다. 이후에 계속 환자가 몸을 못 가누는 기색이 보이자 강박이 시작되고, 두 시간이 안돼 강박을 풀었으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해당 약은 진료기록부에 기재돼 있지 않은데, 이 약은 무엇인가?5월26일 오후 9시43분경 간호조무사 등 3명이 환자 박아무개씨에게 약을 먹이고 있다. 투약 이후부터 박씨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기색을 보였고, 다음날 새벽 4시경 사망했다. 시시티브이 갈무리“격리·강박은 더 큰 위험을 막기 위한, 위험이 일부 따를 수 있는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심해서 처방해야 함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본 사망 사고를 격리·강박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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