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의 여파로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병원에 의료장비와 약품을 공급하는 업체들까지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시작된 전공의 집단이탈로 병원 내 노동자들뿐 ...
의료대란의 여파로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병원에 의료장비와 약품을 공급하는 업체들까지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시작된 전공의 집단이탈로 병원 내 노동자들뿐 아니라 의료기기·제약 업계와 병원 인근 자영업자들까지 줄줄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월간 의료장비, 의약품 납품 실적자료’를 보면, 의료대란이 발생한 올해 3월부터 지난 8월까지 의료장비 납품 실적은 각각 56억3000만원, 184억3000만원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4%, 30.7% 수준이다.
다른 주요 병원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보면 지난 3월~8월 빅5병원의 의료기기, 의약품 공급실적은 각각 847만개, 3007만개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90.4%, 79.7% 수준이다. 특히 서울대병원의 경우 의료기기 공급실적은 20.2% 수준으로 감소했다. 박희승 의원은 “정부가 수련병원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급여 선지급, 비상진료체계 유지 등에 2조원까지 지원하면서, 의료기기나 제약업계의 어려움은 외면하고 있다”며 “정부는 의료장비나 약품 납품 실적 및 대금 지급 상황 등 현장의 상황을 파악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지난 2월 전공의들이 이탈한 이후 병원에 근무하는 노동자들과 병원 인근 상권도 직격탄을 맞았다. 병원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병원의 보건의료 노동자와 청소노동자 등의 근로시간이 단축됐고, 강제로 연차휴가·무급휴가 등을 다녀오는 경우도 나왔다.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서 현재는 병원들도 적응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전 수준만큼 정상화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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