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를 앞에 두고 조사실 안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r김성태 이화영
‘800만 달러+α’를 북한에 건넸다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대북송금을 김 전 회장에게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사를 앞에 두고 수원지검 조사실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그러나 1시간 가량 이어진 2차 대질에서도 이 전 부지사는 모르쇠 전략을 접지 않았다. 대신 임플란트 치아가 빠지는 등 심한 치통을 느낀다고 호소해 대질 상황을 예정보다 일찍 벗어났다. “아무래도 김 전 회장이 많은 증거를 가지고 있으니 이 전 부지사가 부담을 느끼는 눈치였다”는 게 대질 상황을 전해들은 김 전 회장 주변 인사들의 말이다. 김 전 회장의 갖은 설득에도 이 전 부지사는 요지부동이었다. 한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 말을 안하고 얼굴만 보고 1시간 동안 눈만 꿈뻑꿈뻑하고 있는 게 참기 힘들다”고 말했다. 당시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이 대북사업을 안부수 아태협 회장을 끼워넣어 북한과 협약서를 쓴 것 아니냐”며 경기도의 대북송금 요청을 부인했고 “형”이라고 부른 김 전 회장에게 “회장님”이라고 경칭을 쓰며 거리를 뒀다고 한다.
남은 입증과제는 이 대표가 김 전 회장 또는 쌍방울그룹 측에 이같은 현안이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북측에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를 대납하고 이 대표의 방북 비용을 송금하도록 지시했거나 묵인했는지 여부다. 이미 상당한 수준의 객관적 정황을 확보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3~5회 직접 통화하고 모친상에 서로 대리 조문을 하는 등 접촉이 있었다는 진술 등이 그런 맥락에서 의미있는 팩트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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