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지난해 12월4일 새벽 3시께 계엄사 구성을 위해 충남 계룡시에서 출발한 육군본부 참모진 34명에 대한 복귀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박 총장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결의안이 통과 된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1월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지난해 12월4일 새벽 3시께 계엄사 구성을 위해 충남 계룡시에서 출발한 육군본부 참모진 34명에 대한 복귀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박 총장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결의안이 통과 된 지 2시간이 지난 같은날 새벽 3시께 계엄사 참모진들을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로 이동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 때문에 2차 계엄 의혹이 불거진 바 있는데, 이들에 대한 복귀 지시도 내리지 않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28일 한겨레 취재 결과, 박 총장은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서 12월4일 새벽 3시쯤 육본 김아무개 실장으로부터 육본 34명 참모진이 모였다는 보고를 받고 “‘아, 오나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당시 이같은 보고를 받은 박 총장의 지시로 육군본부 참모진이 계엄사령부가 있는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를 향해 출발했다고 판단한다.
계엄사 구성을 위해 서울로 이동했던 육군본부 참모진은 같은날 새벽 3시30분께 육군본부로 복귀한다. 하지만 이는 박 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 박 총장은 검사가 “계엄사 참모진이 계룡대에서 서울로 출발했다가 새벽 3시30분께 계룡대로 복귀한 경위가 무엇이냐”라고 묻자 “내가 직접 복귀를 명령한 적은 없다”라고 답변했다. 이들의 복귀 이유에 대해서 박 총장은 “ 새벽 3시30분에 상황종료 한 내용이 전파가 되어서 복귀를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추측만 할 뿐 구체적인 경위를 알지 못했다.결국 이날 새벽 3시23분 김 전 장관이 주요지휘관 화상회의를 열어 군 철수를 언급하기 전까지 계엄군의 복귀 명령은 사실상 없었던 셈이다. 앞서 한겨레는 계엄에 동원된 방첩사·특전사·수방사·정보사 등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지시 이전에 사령관 자체 판단이나 현장지휘관 건의로 병력 철수를 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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