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태풍 마이삭 통과 때 고리 원전단지에서 발생한 외부 전원 상실 사고는 태풍뿐만 아니라 설비 부실이 주요 원인이라는 정황이 나왔다.
한수원 “시공·관리 부실과 무관” 고리원자력발전소. 위키미디어공용. 고리 원전단지에서는 당시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2호기에 대한 외부 전력 공급이 끊겨 비상발전기가 가동되고 원자로가 집단정지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들 가운데 사고 전부터 이미 정지돼 있던 고리 1·2호기를 제외한 4기와, 뒤이어 태풍 하이선 때 멈춰 선 월성 2·3호기 등 6기는 지금까지도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고리 원전을 방문한 원자력안전위원회 현장조사단이 한국수력원자력 쪽으로부터 들었다는 설명을 종합하면, 당시 1~4호기에 외부 전원 공급이 끊긴 것은 전류변환기와 전압변환기 등을 포함한 주변압기의 송전선을 외부에 노출시켜 놓은 것이 주요한 원인이었다. 신고리 1·2호기 등 신규 원전에 적용된 가스절연 밀폐형 구조가 아닌 탓에 염분이 유입돼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현장조사에 참여한 진상현 원안위원은 “한수원 쪽으로부터 고리 4호기 정지에는 3호기를 정지시킨 신호가 잘못 들어간 것이 작용했고, 신고리 1·2호기 정지는 늘어진 송전선이 강풍에 흔들려 철탑 쪽에 가까이 붙어 방전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었다”고 말했다. 태풍 영향 이전에 설비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한수원은 지금까지 설비 부실에 대한 언급 없이 원전 앞바다의 염분을 전력시설까지 날려보낸 강풍에 사고 원인을 돌리고 있다. 현장 조사에서는 고리 1~4호기의 접지선이 지하에서 서로 연결돼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접지선 연계가 집단정지와 관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한수원은 이들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위원은 “이번에 확인한 설비상 문제점들이 설계 잘못인지 시공이나 관리 잘못인지에 대해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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