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CTV에 찍힌 '막대기 살인' 전말…출동 경찰 대응도 고스란히

[앵커]3년 전 한 스포츠센터 대표가 부하직원을 막대기로 찔러 살해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피해자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CCTV와 사건 기록이 처음 드러

3년 전 한 스포츠센터 대표가 부하직원을 막대기로 찔러 살해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피해자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CCTV와 사건 기록이 처음 드러났는데, 사건은 알려진 것보다 더 끔찍했습니다. 경찰 대응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회식을 마친 센터장 한모 씨와 직원 27살 고재형 씨가 다시 센터로 올라와 술을 더 마시기 시작합니다.한씨는 바닥을 닦던 휴지를 먹으라고 하고, 고 씨의 머리 위로 올라탑니다.봉이 휘어질 때까지 때리더니 봉을 집어던지고 이번엔 체육용 플라스틱 막대기를 휘두르기 시작합니다."어떤 변태가 와서 폭행을 한다"는 내용의 신고였습니다.50분 간 이뤄진 2백여 차례의 일방적인 폭행, 한 씨는 이 모든 상황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로 일관했습니다.

하지만 27살의 나이로 목숨을 잃은 고재형 씨의 유족들은 여전히 살해 동기와 사망 경위, 경찰의 부실대응 문제 등이 풀리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유족은 당시 경찰이 제대로 대처했더라면 피해자가 목숨을 잃지 않았을 거라고 주장하는 반면, 경찰은 현장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대응이 과연 적절했던 건지 CCTV에 담긴 당시 상황을 보여드리겠습니다.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건 뒤에야 전체 CCTV를 공개했습니다.얼굴을 비롯한 온 몸을 200여 차례 구타당했고 특히 손은 한씨의 계속된 폭행을 막느라 엉망이었습니다.그리고 1분 넘게, 고씨의 어깨를 툭툭 치고 심장이 뛰는지 확인합니다.하지만 고씨의 상태는 살피지 않습니다.특히 피가 묻은 살해 도구를 들어 촬영까지 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진 않고 그대로 돌아갑니다.그날 오전 11시에 조사를 시작한 경찰 과학수사대는 고씨의 사망시각이 4~8시간 전으로 추정된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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