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기록된 가장 더운 날의 기온은 내륙에 위치한 알 아인(Al Ain)에서...
올여름 최고기온 49도를 기록한 아부다비. 모래 폭풍마저 불어닥치면 희뿌연 한증막이 따로 없다. 이곳 사람들은 아쿠아리움이나 몰같이 냉방시설이 완비된 실내에서 여름을 보낸다.
아부다비 사람들이 이 여름을 나는 최고의 방법은 ‘도망’이다. 많은 수의 외국인들은 이 기간에 자국행을 택한다. 노동법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UAE의 대다수 기업은 외국인 근로자에게 연 1회 자국 왕복행 티켓을 제공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1년간의 휴가를 아껴 모아 이 기간에 몰아 쓰기도 하고 일부 복지가 좋은 기업들은 재택근무로 인정하기도 한다. 인도, 이집트, 그리고 유럽 친구들이 그렇게 기나긴 여행길에 올랐다. 그렇다면 UAE가 고향인 사람들은 어떻게 여름을 보낼까? 그들도 마찬가지로 긴 휴가를 택한다. 에미라티 친구는 런던에 세컨드하우스가 있다고 했다. 그녀는 여름이 오면 가족 모두를 데리고 영국 두 달 살이를 하러 떠난다.첫 번째는 호텔과 리조트에서 보내는 ‘데이케이션’이다.
호텔 입장에서도 어차피 치러야 할 유지비를 충당하며 식음료점에서의 추가 매출 또한 기대할 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다 할 수 있겠다. 비용은 하루에 약 6만~10만원대이지만 회원권을 구독하면 한 달에 약 20만원으로 제휴 호텔 전부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최근에는 호텔의 부대시설뿐 아니라 피트니스 클럽, 요가 수업 및 레스토랑과도 제휴를 맺으며 몸집을 불려 나가고 있어 훌륭한 야외활동 대체재가 되어주고 있다. 그뿐이랴. 부모가 가입하면 동반 자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여름방학을 위한 구세주로는 이만한 게 없다.한국에는 일 년에 두 번에서 세 번의 방학이 있지만 이곳의 학교들은 이보다 곱절이 되는 방학을 하고 있다. 학기가 3학기로 나뉘며 끝날 때마다 방학이 있고 일주일짜리 중간 방학이 있으니 공식적으로 총 6번의 방학이 있는 데다 단축수업을 하는 라마단 기간까지 더해져 이에 대한 부담감이 이만저만 아니다.
어쩐지 여름마다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한산하다 못해 유령 도시같이 느껴지던 이곳이 올해는 유난히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대기 한번 없이 탔던 테마파크의 놀이기구 앞에 긴 줄이 섰고 새로 생긴 수족관은 발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이뿐만 아니라 야외 수영장에 놓인 수많은 선베드에서는 인스타그램에서나 봤을 법한 러시아의 미남 미녀들이 일광욕과 칵테일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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