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UAE) 현지 신문 1면에 게재된 한 여성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까만 히잡 위...
실내 놀이터에서 아이 돌보미가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있는 모습. UAE에서는 아이 돌보미들도 유니폼을 입는 것이 보편적이다. 전통 의상인 히잡과 아바야를 판매하는 매장 내부 모습.
지난 십수년간 UAE는 사회 곳곳에서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들을 마련했다. 그 첫 번째가 교육, 두 번째가 고용 보장이었다.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여 남성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는데 그중 눈에 띄는 게 이공계 진출 장려였다. UAE의 대표적인 공과대학인 칼리파대학은 남녀 성비가 5 대 5에 달할 정도로 여성의 이공계 진학률이 높은 편이다. 산업첨단기술부에 1987년생의 젊은 여성 장관 사라 빈트 유시프 알 아미리를 등용하여 여성 과학자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 또한 인상적이다.자녀 2~3명 키우는 워킹맘도 흔해그간 지녀온 편견은 와장창 깨졌다
최근 UAE 정부는 자국민 고용 쿼터제를 도입하고 이를 어긴 기업들에 벌금 총 4억디르함을 부과하였다. 정부가 내세운 자국민 고용 비율의 목표가 2026년에는 10%까지 늘어날 계획이니 여성 근로자의 취업 기회도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아이 2~3명을 키우며 직장을 다니는 워킹맘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전쟁 같은 아침 등굣길에도 그들은 짙은 오우드 향이 나는 아바야와 히잡을 두르고 메이크업을 풀세팅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겨우 눈곱만 떼고 허둥지둥 나온 나는 그들에게 꼭두새벽부터 어떻게 아이들 도시락 준비에 화장까지 하느냐고 물어본다. 그들은 신비로운 미소를 지어 보이며 아이돌보미의 힘을 빌린다고 했다. 그들이 일과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데에는 외국인 아이돌보미를 쉽게 고용할 수 있는 환경이 그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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