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막화 현장을 가다] ‘뉴스 사막’에 죽어가는 지역언론, 생존의 ‘오아시스’를 찾아서

[뉴스사막화 현장을 가다] ‘뉴스 사막’에 죽어가는 지역언론, 생존의 ‘오아시스’를 찾아서: 기획은 6주에 걸쳐 게재될 예정입니다.① 현실로 다가온 지역언론 위기와 뉴스 사막화② 뉴스 사막화 속 지역신문과 멀어진 위스콘신 주민들③ 130년 신문 폐간된 텍사스 발베르데,…

편집자주 : 지역언론과 관련해 떠오르는 키워드는 생존과 고립이다. 지역언론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곪을 대로 곪아있다. 지방자치단체에 목을 매는 수익구조, 그로 인해 권력 감시 역할이 부재하고 관언유착으로까지 나아간다.

25년 전인 1998년 6월, 장호순 순천향대 교수가 세미나에서 한 말이다. 현재 지역언론 상황이라고 해도 이질감이 없다. 한 세대에 가까운 시간이 지나는 동안 지역언론, 특히 지역신문은 끊임없이 위기에 직면했고 반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뉴스 사막화를 겪지 않았지만, 지역언론 경영 상황을 보면 미국 못지않게 심각하다. 지역언론은 지방자치단체 광고로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언론 광고에서 손을 뗀다면 사막화가 올 수도 있다. 이 같은 재원 구조는 지자체에 대한 성역 없는 취재를 어렵게 한다. 지역언론 위기설이 대두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지역언론은 혁신 대신 지자체에 생명줄을 쥐여 주면서 연명하고 있다.

기획을 시작한 이유다. 미디어오늘은 지역언론 생존 방향을 미국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우선 미국 지역언론은 정부·공공기관 광고에 의존하지 않는다. 독자 선택을 받지 못하거나 수익원을 찾지 못한 언론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정부광고 없이 지역언론이 생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사례다. 또 미국 지역언론이 지역 현실과 괴리되지 않으면서 지역성을 구현하는 방법을 알아볼 수 있다. 이들의 생존 방법과 저널리즘 원칙을 알아보고, 한국 언론계에 적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보자는 것이 기획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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