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사이에서 차 한 잔 간호사_연대 간호사_노동강도 이민화
사람들에게 이렇게 나를 소개하면 대부분은 신기해하거나 대단하다는 눈빛을 보낸다. 나는 한동안 꿈을 이루기 위해 직업을 바꾼 것처럼 스스로를 포장했다. 하지만 간호사로 일했던 때를 되돌아보면 언제나 도망치고 싶었던 마음이 먼저 떠오르곤 한다.
그 당시 나는 병원의 통유리만 보면 깨부수고 뛰어내리는 상상을 했고, 퇴근길에는 멍하니 차도에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망한 환자를 보며 '아, 할 일도 많은데 하필 왜 내 근무 때 죽었지?'라고 생각하다, 갑자기 그 환자의 얼굴 위로 아빠의 얼굴이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 그날, 나는 앞으로 이 일을 계속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몇 년 후 나는 웹디자이너가 되었다. 신규 간호사는 '1인분'을 해야 할 위치가 되었지만,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 환자를 살리려고 간호사가 되었지만, 무능한 자신 앞에서 환자가 잘못될까 봐 무서워지고 자신을 자책하게 된다. '취업률 100%'라는 말만 믿고 열심히 노력해왔는데 일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되어 병원을 그만둬 버리면 모든 것이 무너질 것 같아 매일 죽고 싶은 마음으로 이런 생각들을 한다.각자 살아온 인생도 성격도 너무 다르지만, 열악한 병원 시스템을 거치고 나면 모두가 의기소침해지고 우울해지고 무심해진다. 그들은 과거의 나와 비슷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그들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간호사들의 고통이 녹아있는 통계 자료를 볼 때도, 자포자기 농담을 들을 때도, 매번 돌아가며 무너지는 모습을 볼 때도 너무 고통스러웠다.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중환자실에서 일한 지 1년이 되어가는 간호사 '은재'는 독립 직후 있었던 많은 사건이 트라우마로 남았지만, 지금은 그때를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세상과 단절되고 싶은 마음으로 땅만 바라보며 살고 있다. 어느 날 신규 간호사 '지혜'를 보며 '은재'는 자신의 신규 시절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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