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찐리뷰] 목포행 여객기 추락…기적의 생존자들이 들려준 그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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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찐리뷰] 목포행 여객기 추락…기적의 생존자들이 들려준 그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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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행 여객기 추락…기적의 생존자들이 들려준 그날 이야기 SBS뉴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속 '그날'의 이야기를, '장트리오' 장현성-장성규-장도연이 들려주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본방송을 놓친 분들을 위해, 혹은 방송을 봤지만 다시 그 내용을 곱씹고 싶은 분들을 위해 SBS연예뉴스가 한 방에 정리해 드립니다.

"그런데 누가 그 노래를 가르쳐 주지도 않았어요. 본인이 어디서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노래를 뒷좌석에서 불러서 아빠인 난 기분이 좀 묘했어요. 왜 하필 저런 노래를 부를까 했는데…"같은 비행기를 탔던 세 살 민구와 엄마. 민구 아빠도 친구한테 빨리 TV를 틀어보라는 전화를 받았어. 뉴스 속보를 본 민구 아빠도 눈앞이 캄캄해. 민구 아빠도 서울역으로 달려가 목포행 기차를 타려 했어. 좌석이 없어서 6시간 넘게 입석으로 가야 하는데, 그런 걸 따질 수 없는 상황이야.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어. 기차엔 TV도 라디오도 없던 시절이야. 요즘처럼 스마트폰도 없어. 6시간 동안 단절돼 있는 거야. 아내와 아들이 무사한지, 답답해 죽을 노릇이야. 그저 이 모든 게 꿈이길, 되뇔 뿐이야. 도대체 목포행 비행기에서 무슨 일이 생긴 걸까.먼저, 비행기가 어느 지점에서 사라졌는지 봐야 해. 733편은, 오후 2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했어.

얘기를 들은 마천마을 주민은 마침 파출소에서 근무 중인 방위병이었어. 얼른 달려가서 신고했지. 유난히 컸던 천둥소리가, 알고 보니 천둥소리가 아닌 비행기가 산에 추락하는 소리였어. 이때까지, 군부대도 경찰도 정부도 비행기의 행방을 몰랐어. 그런데 이 마천마을 사람들이 가장 먼저 알게 된 거야. 아시아나 733편의 추락이 확인된 순간이야.마천마을 주민들은 신고 후, 직접 구조작업에 나서기로 했어. 신고는 했지만 마을이 워낙 외진 곳이고 날씨도 안 좋으니, 구조대가 오려면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했어. 김현식 씨 같은 생존자가 있다면, 마냥 앉아 기다릴 수 없잖아.

주민들은 산에 있는 나무를 베어 긴 장대를 만들고, 옷을 벗어 장대 사이에 끼워 묶었어. 들것을 만든 거야. 산에 있는 나무와 옷을 벗어 만든 들것. 긴박한 순간에 발휘된 마을 사람들의 기지였지. 근데 산이 너무 가파라서 한 팀이 아래까지 쭉 들고 가기는 어려워. 마을 분들이 군데군데 서 있으며, 이 들것을 릴레이 형식으로 내려 보냈대. 부상이 심하지 않은 아이들은 아주머니들이 업고 내려갔고."세 살 먹은 남자애를 하나 업고 오면서 나보고 '아줌마 업고 내려가세요' 그러면서 업혀주길래 업고 내려왔잖아 여기까지. 세 살 먹은 아기. 그래서 내 일바지에다가 발 넣어서. 이쪽 넣고 이쪽 넣고 해서 내가 업고 내려왔어. 그래서 살았는가 죽었는가 모른다고. 내 마음이 항상 그래요 그 아기...""3학년 짜리 업고 내려왔다고. 자기 엄마하고 형하고 셋이 왔대. 자기 형은 죽었고 엄마는 형 옆에 있대. 그때는 추웠지 비가 왔으니까.

정말 기적이야. 아들과 딸, 둘 다 살았어. 근데 아내 이름이 없어. 다행히 아내도 살았어. 구조는 됐는데, 소식이 늦게 전해진 거야. 얼마나 다쳤는지는 아직 알 수 없어. 그래도 살았으니 감사할 일이지." 생사 확인이 됐다고 하고 지금 해남병원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제가 잠깐 정신을 잃었었던 것 같아요. 그때 너무 긴장했고 막 절박한 심정에 간절했고, 온 에너지를 거기다 다 쏟고 생사가 확인됐다고 듣는 순간 잠깐 혼절 아닌 혼절이라고 그럴까요? 잠깐 몇 분 걸렸다고 그러더라고요."사고 현장에서 아이들부터 구해달라고 힘겹게 소리치던 엄마, 바로 나라와 준영이의 엄마 양미화 씨였어. 아이들이 헬기에 실려가는 걸 본 뒤에 다시 정신을 잃으셨대."그 기억만 나요. 안전벨트 체크하러 다녔던 기억만 나고. 그 이후로 제가 산에 누워 있었죠. 사람들이 막 소리 지르면서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때 제가 정신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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