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명 목숨 앗아간 '여객기 대학살'... 시칠리아섬 앞 바다 밑에 가라앉은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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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 아닌) 평시에 민항기가 격추됐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그날 밤 하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른 국가들에도 물어야 합니다'

폭발물 테러·미사일 격추·나토 개입... 가설만 난무 편집자주‘콜드케이스’는 오랜 시간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는 범죄사건을 뜻하는 말로, 동명의 미국 드라마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는 격주 금요일 세계 각국의 미제사건과 진실을 쫓는 사람들의 노력을 소개합니다.

이륙 30분 뒤 기장인 도메니코 가티는 관제소에"여객기가 이탈리아 본토를 통과해 티레니아해를 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비행은 계속됐다. 목적지인 팔레르모 도착까지 불과 30분 정도를 남긴 오후 8시 59분, 이타비아 870편은 티레니아해 작은 섬 우스티카 상공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한 뒤 추락했다.산산조각 난 여객기... 폭탄 테러였나, 미사일 격추였나탑승자 81명 가운데 생존자는 없었다. 성인 승객 64명, 어린이 11명, 24개월 미만 유아 2명, 기장을 포함한 승무원 4명이 모두 사망했다. 이타비아 870편이 우스티카로 추락한 직후, 토스카나 그로세토 공군 기지에서 제트기 F-104가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이미 어둠이 짙게 깔린 뒤였다. 일부 승객의 시신이 해역에서 발견된 건 이튿날 아침이었다.

이타비아 870편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인 1980년 8월 2일, 볼로냐 첸트랄레 기차역 대합실에서 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한 것도 '기내 폭발물 설치' 주장을 뒷받침했다. 당시 기차역 폭발로 85명이 사망했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 1999년 또 하나의 추측이 이탈리아를 뒤흔들었다. 이타비아 870편은 리비아 정권을 겨냥해 서방 국가들이 펼친 군사작전의 희생양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는 리비아를 철권통치하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축출하기 위한 군사 작전에 나섰다. 참사 당일에도 사고 해역 부근에서 나토 전투기와 리비아 전투기 간 공중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이타비아 870편이 덩달아 미사일에 격추됐을 것이라는 추론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이탈리아 사법 당국은 여기에 연루된 공군 장성들을 대반역죄와 위증죄 등으로 기소했다. 그러나 수년에 걸친 재판 끝에 이들은 공소시효 만료와 증거불충분 등으로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81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타비아 870편 참사의 진상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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