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의 100년 산책] 내가 탈북한 이유 “인간다운 교육을 하고 싶었다”

대한민국 뉴스 뉴스

[김형석의 100년 산책] 내가 탈북한 이유 “인간다운 교육을 하고 싶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17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0%
  • Publisher: 53%

그 대안으로 일본인 학생이 다니는 학교를 제1 공립중학교, 한국 학생을 위한 평양고보를 제2 공립중학교, 숭실학교를 폐교한 대신 제3 공립중학교로 개편하면서 한국 학생과 일본 학생이 함께 공부하게 했다. 황국시민 양성에 몰두한 일제의 횡포 숭실학교에서 자란 우리를 1년 동안에 일본 국민으로 개조하려는 교육이 어떠했겠는가. 그 1년 동안 나는 일생에서 최악의 교육을 경험했다.

1940년 무렵이었다. 내가 숭실중학 4학년을 끝내면서 평양 교육계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일본의 조선총독부는 평양에 하나뿐인 숭실전문학교와 숭실중학교, 숭의여자중학교를 폐교했다. 민족주의 기독교 학교였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평양의 3숭 폐교 사건으로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었다.

학교 교문 안에서는 한국말을 사용할 수 없었고, 민족주의와 기독교 사상도 금지했다. 나 같은 학생까지 교무실에 끌려가 모든 선생이 보는 앞에서 담임 선생에게 이유 없는 구타를 당했다. 기독교 가정 출신이고 기독학생회 간부로 있었던 이력 때문이다. 내 친구들과 함께 졸업을 못 하게 되는가를 걱정했다. 우리가 뜻한 교육은 공산당원의 감시로 허용되지 않았다. 학생 일부는 민주청년동맹에 가입하지 않으면 학교 운영 자체가 불가능했다. 결국 학교 이사장은 체포되어 수감됐고, 교장인 나도 신변 보장을 받을 수 없어 교육을 단념하고 탈북했다. 사립 교육 자체가 불법이었으니까.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joongangilbo /  🏆 11.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전 직원, 100만 달러 상당 유산 기부 표명국방과학연구소 전 직원, 100만 달러 상당 유산 기부 표명1970년 국방과학연구소 창립 당시 직원으로 일한 올해 80세의 강춘강 여사가 100만 달러 상당의 유산을 연구소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국방과학연구소가 밝혔습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포토] 노동자 죽음으로 맞선 손배 가압류 20년[포토] 노동자 죽음으로 맞선 손배 가압류 20년‘손해배상 20년, 하청 20년, 죽음 내몰린 20년 특별사진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서울 팽창주의 고집하는 여당, 뉴욕·파리·도쿄를 보라서울 팽창주의 고집하는 여당, 뉴욕·파리·도쿄를 보라국민의힘이 밀어붙이는 '김포 편입, 메가 서울' 구상이 위험한 이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노란봉투법’ 시행땐 하청 노동자, 원청과 교섭 길 트여‘노란봉투법’ 시행땐 하청 노동자, 원청과 교섭 길 트여파업 이유 회사쪽 무분별한 소송 제동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넷플릭스 100년 된 이집트극장 재개관...첫 상영작은?넷플릭스 100년 된 이집트극장 재개관...첫 상영작은?1922년 오픈 헐리우드 명물 벤허·스타워즈 등 명작 초연한 곳 2020년 인수한 뒤 복원공사 넷플릭스, 총 7000만달러 투자 9일부터 영화 ‘킬러’ 상영예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공매도 전면 금지 아니잖아”… 개미가 뿔났다“공매도 전면 금지 아니잖아”… 개미가 뿔났다표심 노린 공매도 금지에도 “예외 없애라” 반발 계속되는 이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14 12: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