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언호가 만난 시대정신의 현인들](15)인류의 가슴에 살아있는 평화주의자, 영원한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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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은 진시황이 만들었고 석굴암은 김대성이 만들었으며, 경복궁은 대원군이 건축했다고 역사는 기록합니다. 이것은 잘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허구입니다. 진실한 건설자는 그들이 아니라 이름도 없는 석수, 목수, 화공 등 백성의 무리들이었습니다.”

“내가 선택한 길, 불평·후회 없어”1980년 2월, 나는 김대중의 옥중편지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드는 편집·교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김대중은 1976년 3월1일 명동성당에서 함석헌·윤보선·문익환·안병무·서남동·이문영 등 재야인사들과 ‘민주구국선언’을 발표했다. 박정희 유신권력은 이를 ‘대통령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몰아 참여인사들을 구속했다.

한반도 북쪽과 만주 땅의 절반, 시베리아까지 차지한 고구려는 최초의 수도인 통구에서 20대 장수왕 때 평양으로 천도했다. 우리는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하지 못한 것을 한스럽게 생각하지만, 멸망하기 200년 전에 저 넓은 만주보다 한반도를 중시한 고구려 지도부의 안타까운 심리상태를 김대중은 옥중편지에서 비판적으로 성찰한다.1980년 5월18일 민주항쟁에 나선 광주시민들을 학살한 전두환 신군부는 김대중을 ‘내란음모’죄로 몬다.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지식인들의 시국선언에 조력했다고 나도 조사받아야 했다. 옥중편지의 출간도 좌절되고 말았다.1981년 11월23일 전두환 신군부의 대법원은 김대중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사형선고를 받고 내보낸 편지는 우리 모두의 고통이고 슬픔이었다.사형을 선고받은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용서하자고 한다.

김대중과 만델라는 긴 고난을 이겨내고 승리한다. 만델라는 1990년 27년 만에 석방되고 1993년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다. 이어 1994년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아프리카 흑인운동의 위대한 승리였다. 김대중은 죽음을 넘고 넘어 1998년 대통령이 된다. 2000년에는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을 이끌어낸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다. 김대중과 만델라는 인간정신·평화정신을 세계인에게 심는 리더십을 구현했다. 두 평화주의자가 희망으로 인류의 가슴에 살아 있다.1989년 한길사는 월간 ‘사회와 사상’ 창간 특집으로 ‘현 단계 민족통일운동의 실천전략’을 기획한다. 이 특집의 일환인 ‘3단계 통일방안의 제창’은 통일운동가 김대중이 저간에 연구한 통일방략을 다시 천명하는 것이었다. 1971년 대통령에 출마할 때부터 그는 평화공존·평화교류·평화통일의 3단계 통일방안을 주창해왔다.

“내 국민의 자유, 내 국민의 복지만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한계에 왔습니다. 이제 철학이 달라져야 합니다. 지구상의 모든 자연의 존재들, 동식물과 흙과 땅과 물과 공기의 생존과 번영도 보장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구를 수탈하고 학대하고 파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귀 기울여 듣고 눈여겨보면, 지구상의 만물들이 사람들 때문에 못 살겠다고 아우성치는 소리가 귀를 쟁쟁히 찌릅니다. 우리의 어머니인 지구에게 감사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지구 위의 만물과 같이 살아야 합니다.”평화 공존·교류·통일 방안 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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