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적 가족제도의 울타리를 벗어난 중년 여성의 말로가 고립이 아닌 ‘자유’와 ‘연대’일 수 있다는 메시지는 그 자체로 건강하다.
“밥 먹는 것도 전쟁이다.” 채널만 돌리면 나오는 육아 예능도, 남자 연예인들이 오지에서 삼시 세끼를 차려먹는 예능도 아니다. 평균 나이 66세, 여자 넷이 모인 KBS 2TV 수요 예능 에서 들려오는 탄식이다. 이곳에는 자식 걱정만 하는 엄마도, 사고뭉치 남편 고민을 털어놓는 아내도, 장금이도 울고 갈 요리 실력을 뽐내는 주부도 없다. “여전히 배울 게 많은” 성장하는 여자들이 있을 뿐이다.
흔한 톱스타 게스트도 없지만 호평이 쏟아진 이유는 TV 속 여성의 ‘쓰임’을 뒤집은 신선함이다. 그간 중년 여성들은 관찰 예능에선 결혼 ‘못 한’ 자식의 일상을 보며 한숨을 내쉬어야 했고, 생활정보 프로그램에선 ‘○○년차 주부’로서 생활 속 꿀팁을 한 마디 거들 줄 알아야 했다. 부부 토크쇼에선 무서운 시어머니 혹은 억척 아내 역할로 가부장제 안에서 ‘제몫’을 하는 ‘정상 여성’을 재현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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