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의 와인클럽] '베토벤 청력도 앗아갔다' 와인과 납 '지독한 악연'](https://i.headtopics.com/images/2023/11/2/maekyungsns/9144608445925121325786-9144608445925121325786-16DC01A8338072734544D1556FACCA63.webp)
지난 12일 오전 인천광역시 주안역 인근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찾아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납' 검사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에 수입되는 와인에서 잇따라 납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국내 수입와인의 약 70%가 이곳 경인청에서 '식품검사'를 받습니다. 수입 와인은 주로 인천항,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옵니다. 식약처에 따르..
지난 12일 오전 인천광역시 주안역 인근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찾아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납' 검사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에 수입되는 와인에서 잇따라 납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국내 수입와인의 약 70%가 이곳 경인청에서 '식품검사'를 받습니다. 수입 와인은 주로 인천항,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옵니다.
베토벤은 이미 서른두 살 때 그의 동생 카를과 요한에게 유서를 씁니다. 의사에게 청력을 잃을 수 있으니 시골에서 요양하라는 권유를 받은 베토벤은 오스트리아 빈의 교외에 있는 작은 마을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요양합니다. 그러나 차도를 보이지 않자 베토벤은 우울증에 빠지고 그곳에서 유서를 쓰는데 이를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라고 부릅니다. 그의 유서에는 귀가 안 들리기 시작한 청년 음악가의 좌절이 묻어납니다. 베토벤은 45세에 청력을 완전히 잃습니다. '난청'을 인지한 것은 28세라고 하니 그가 사망하기 전까지 얼마나 힘든 시기를 보냈을지 짐작이 됩니다.
세월이 흘러 여러 명의 손을 거친 뒤 '힐러의 머리카락'으로 불리는 베토벤의 머리카락 다발이 1994년 소더비 경매에 나옵니다. 낙찰자는 머리카락 일부를 베토벤 관련 연구소에 기증합니다. 베토벤의 유언대로 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국내 와인 수입업계에서는"근래 들어서는 와인 양조 과정에 중금속 납을 넣는 경우는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해외 와인업계 관계자들도 와인에서 납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납이 검출된 와인들이 워낙 유명 생산자들의 제품이라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었으면 보고됐을 것이라는 게 그들의 주장입니다.납 검사는 대상 와인을 일정 부분 따라 도가니 용기에 담은 뒤 450~550도의 가마에서 태우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면 유기물은 날아가고 납 등 무기물만 남게 됩니다. 질산으로 정용을 한 후 납 성분을 분석하는 무기분석기기에 넣고 납 검출 여부를 확인하는데 기준치는 0.2㎎/㎏이지만 '불검출'이 정상이라고 합니다. 식약처 관계자는"기기로 실험을 하기 때문에 사람의 의지가 들어가기는 힘든 구조"라고 말했습니다.문제는 납이 검출된 와인과 같은 생산자의 와인들이 여전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점입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마트 도둑으로 몰린 지독한 산책 중독자, 그가 퍼올린 책[이 사람, 10만인] 저자 박호성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인터뷰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포항, 승부차기 끝 제주 꺾고 FA컵 결승 진출…상대는 악연 전북포항은 1일 제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FA컵 준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홈팀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지난달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 시즌 K리그1 35라운드에서 만난 포항과 전북은 1-1로 비겼다. 전북은 FA컵 2연패와 함께 대회 최다 우승에 도전한다. - 승부차기,포항,포항 승부차기,결승 진출,fa컵 준결승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20년전 애니콜 감성 입혔다···갤럭시 Z플립5 레트로 출시삼성전자가 스페셜 에디션 ‘갤럭시 Z플립5 레트로’를 다음달 1일 국내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문기자 칼럼] 와인 속 납 검출, 식약처는 소비자 알 권리 보장해야](https://i.headtopics.com/images/2023/10/29/maekyungsns/9151204479284451283733-9151204479284451283733-0FA6B0035C838AFA8CF6419A53FC45D1.webp?w=640)
[전문기자 칼럼] 와인 속 납 검출, 식약처는 소비자 알 권리 보장해야수입 와인에서 잇따라 중금속 '납'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와인 양조 과정에서 납이 사용된 것은 와인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됐다. 로마 시대 귀족들은 사파(Sapa)라는 달콤한 시럽을 좋아했다. 사파는 냄비에 와인을 끓여 만든 시럽으로 과일에 설탕시럽을 입힌 '탕후루'와 유사하다. 당시 로마 사람들은 냄비를 납으로 만들었다. 신기하게도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