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도둑으로 몰린 지독한 산책 중독자, 그가 퍼올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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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10만인] 저자 박호성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인터뷰①

'걷기 예찬'의 첫 문장이다. 걷는 즐거움에 대한 단순 에세이가 아니라 철학서인 이 책을 떠올린 건 지난 20일 박호성 서강대 명예교수를 만나려고 강화도로 향하는 고속버스 안에서였다. 박 교수는 이날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강화도 버스터미널에 마중을 나왔다. '산보 중독자'로 불리는 박 교수는 최근 강화도에서의 10년 산책과 사색을 통해 퍼올린 정치사상서 '인간론'을 펴냈다.

그는 재킷 안주머니에서 손바닥만 한 수첩과 볼펜을 꺼냈다. 수려한 자연 풍광 속에서 떠오르는 단상을 10년 동안 기록한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뒤 컴퓨터 앞에 앉아 단상에 살과 뼈를 붙었다. 자신의 정치사상을 견고하게 세우고 덧칠하는 과정이었다. 그의 산책은 '걷기 예찬'의 첫 문장처럼 세계로 자신을 여는 사색의 여정이었던 셈이다. 정년퇴직 후 '종신 자유 귀양살이' 택한 까닭 나는 대체로 모험하듯 우격다짐으로 산보하는 편에 가까웠다. 산책이 탐험이 되기 일쑤였다. 그 덕분에, 매일 매일이 섬뜩하나 휘황한 여행길이 되곤 했다. 세상에 태어나 난생처음 걸어보는 길도 무수히 발굴하였다. 세상에 본래부터 만들어진 길은 하나도 없다. 환희의 연속이었다. 회의에서 출발해 환희로 마감하는 것, 실로 이게 산보의 진미였던 것이다.

그 책을 들고 한국에 들어오니 학생운동권 내에 'NL' 'PD' 논쟁이 한창이었어요. 한 출판사가 요청해 '사회주의와 민족주의'라는 제목으로 번역서를 냈는데, 운동권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당시 한국에서는 계급론과 민족론을 전공한 교수들이 없었기에 대학 강단에 서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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