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양구군 민통선 부근에 사는 산양 KG(한국 산양의 영어명 Korean Long tailed goral에서 따온 이니셜)에게 지난 3월21일은 일진이 매우 사나웠던 ...
강원 화천·양구군 민통선 부근에 사는 산양 KG에게 지난 3월21일은 일진이 매우 사나웠던 날로 기억될 테다. 그날 오전 평화의댐에서 햇볕이 따스하게 비추면서 비교적 먹이가 풍부한 남사면 쪽으로 갈 때만 해도 KG는 이날 자신에게 닥쳐올 미래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얼마나 헤맸을까. 한참을 달린 끝에 개울과 민가로 인해 돼지열병 울타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겨우 숲으로 돌아갈 길을 찾았을 땐 안도의 한숨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KG의 수난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숲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민가에서 키우는 개들이 따라붙었기 때문이다. KG가 연신 발을 구르며 화를 내봤지만, 개는 아랑곳없이 그의 주위를 맴돌며 맹렬히 짖어댔다. 자신의 절반 정도 덩치인 개가 마구 짖어대는 소리에 약이 오른 KG는 계속해서 개를 위협하면서 성질을 부렸지만, 개의 끈기도 만만치 않았다. 개는 좋아하는 먹이인 빵을 주겠다며 돌아오라는 주인의 외침도 무시한 채 계속 KG를 위협했다. 둘의 대치가 끝난 것은 두 시간여가 지나서로, 지칠 대로 지친 KG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숲으로 돌아갔다. 그야말로 힘든 하루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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