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의 명심탐구]다시 만난 세계-‘헬!조선’에서 ‘광장의 파토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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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멘붕에 빠졌다. 고등학교라 생각했는데, 강의 며칠 전 중학교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고딩’이나 ‘중딩’이나 그게 그거 아냐? ...

순간 멘붕에 빠졌다. 고등학교라 생각했는데, 강의 며칠 전 중학교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고딩’이나 ‘중딩’이나 그게 그거 아냐? 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교육 현장을 전혀 모른다는 뜻이다. 쫌! 아는 이들은 즉각 이렇게 반응한다. ‘아휴! 어쩌다가?’

혼란스러웠다. 그 와중에 가끔씩 중학교 강의를 간 적이 있었다. 거기는 아수라장이었다. 어떤 선생님도 상황을 통제하지 못했다. 고등학교가 무기력의 끝장판이었다면, 중학교는 산만함의 절정이었다. 이후 중학교 강의는 완전히 ‘손절’했다. 한데 지난가을 거의 10년 만에 다시 마주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주제가 라는 책이었다. ‘읽기와 쓰기’를 ‘인류학적’이고 ‘존재론적’ 관점에서 쓴 책인데 이걸 중학생이 읽는다고? 헐~ 당혹감 속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책에 대한 내용은 포기하고, 50년 전 나의 ‘중딩’ 시절 이야기로 시작했다. 강원도의 작은 광산촌 학교라서 하루에 두 시간은 꼭 ‘삽질’을 해야 했고, 교사가 부족하여 정규 수업을 다 채울 수 없었으며, 하여 친구들과 함께 독서클럽을 만들어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는 게 주 내용이었다. 성적이나 진학 등과 무관하게 그냥 ‘읽고 쓰는’ 것이 너무 좋았노라고, 그때 느낀 ‘진리와 앎’에 대한 기쁨이 삶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는 이야기를 두서없이 쏟아냈다.

물론 그 뒤에는 담당 교사의 열정적인 지도가 있었다. 미리 책을 읽고 팀을 짜서 토론과 낭송을 준비하고 등등. 이 과정 자체가 너무 즐거웠다고 한다. 한마디로 교실이 ‘살아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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