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고전평론가다 보니 하는 일이 주로 강의와 세미나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줌이 일상화하면서 시공간의 지평이 비약적으로 확장되...
직업이 고전평론가다 보니 하는 일이 주로 강의와 세미나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줌이 일상화하면서 시공간의 지평이 비약적으로 확장되었다.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영국 등과도 연결되었다. 시간의 폭도 넓어져서 이른 새벽, 늦은 저녁에도 부담 없이 세미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하긴 스마트폰이 등장할 때 이미 예견된 세상이기도 하다. 손바닥 안에 세계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고, 세상 모든 곳과 동시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히 원더풀 월드다!
줌 강의가 일상화하면서부터 양자역학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유튜브에는 이미 다양한 강의와 해설, 예능까지 넘쳐나고 있었다. 물론 이런 대중성이 무색할 만큼 양자역학은 지독하게 난해하다. 오죽하면 ‘누군가 양자역학을 이해했다면 그건 양자역학을 모른다는 뜻’이라는 조크까지 나왔을까. 그럼에도 거기에는 묘한 긴장과 끌림이 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행렬역학’ ‘양자도약’ 등의 용어들이 마치 현대판 ‘고사성어’처럼 회자되는 것도 그 때문이리라. 이처럼 양자역학은 우리 인식의 문법을 완전히 전복한다. 물론 동양고전에서는 아주 익숙한 메시지들이다. 이 ‘오래된 지혜’를 양자역학은 방정식과 숫자를 통하여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현대물리학과 동양고전의 눈부신 마주침! 게다가 그 지혜는 신의 계시나 명상가의 황홀경 체험을 통해서가 아니라 스마트폰과 줌, 오픈 AI 등을 통하여 신체와 일상에 직접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과연 놀라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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