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해, 민주당과 공화당은 대규모 전당대회를 열어 자당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한다. 전당대회는 대체로 나흘간 진행된다. 찬조 연설자들이 분위기를 달구...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해, 민주당과 공화당은 대규모 전당대회를 열어 자당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한다. 전당대회는 대체로 나흘간 진행된다. 찬조 연설자들이 분위기를 달구고, 사흘째 부통령 후보 연설에 이어, 마지막날 대통령 후보가 수락연설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지난 19~22일 시카고에서 열렸는데, 셋째날 무대에 오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연설에 눈이 갔다.
클린턴의 말대로 해리스가 평소에도 ‘유유유유’하는지, 그런 대통령이 될 자질이 있는 후보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트럼프가 ‘미미미미’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에는 공감이 된다. 트럼프의 집권 4년을 지켜본바, 그는 자신만 옳다고 여겼고, 비판자들에겐 독설을 날렸다. 국제사회에선 ‘아메리카 퍼스트’만 있었다. 미국 사회는 극단으로 분열됐고, 세계질서는 뒤틀렸다. 최근 미국의 젊은층, 여성이 해리스에 대해서 힐러리 클린턴 때보다 적극적 지지를 나타낸다는데 트럼프 악몽에 대한 반작용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을 내걸었다.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뜻이었을 터다. 국민들은 이내 배반당했다. 대화·타협과 통합은 시도조차 하지 않고 정반대인 독선·불통으로 갔다. 어설프게 꺼낸 정책이 마음대로 안 되면 야당을 탓하고, 야당 주도 입법은 죄다 거부했다. 취임 2년3개월 동안 인사청문회 대상 공직자 60명 중 국회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이는 29명으로, 절반도 안 된다. 국정을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했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사유화했다. 국정 지지도는 30%를 밑돌고, 부정 평가는 60%를 넘는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신뢰를 잃고 고립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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