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칼럼] 코로나의 6개월 / 김훈

대한민국 뉴스 뉴스

[거리의 칼럼] 코로나의 6개월 / 김훈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hanitweet
  • ⏱ Reading Time:
  • 20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1%
  • Publisher: 53%

-출구가 없고 전망이 없다. 어떠한 미래를 만들어갈 것인지, 인간은 가혹한 심판대 위에 서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코로나 재난의 전개 양상과 거기에 대처하는 인간의 모습을 텔레비전 뉴스로 보면서 나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인간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물리적, 화학적 수단으로 박멸함으로써 이 재난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이 볼 수 없고, 추적할 수 없는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백신 개발을 위해 거대 자본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고, 그 성과물이 기업이윤과 지식재산권의 굴레를 벗어나서 모든 사람들에게 고루 돌아올 수 있을는지에 대한 논의가 아직은 없다. 방역수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고 세력을 약화시키는 데 큰 효과가 증명되어 있지만, 그것이 요구하는 사회경제적 고통을 사람들은 장기간 감당해낼 수가 없다.

‘아프면 며칠 쉬라’는 아름다운 조언은 쉬면 가게문을 닫아야 하고, 쉬면 잘리고, 쉬면 굶어야 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운명과 사소한 관련도 없다. 말하기가 어려운 까닭은 말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코로나 재난은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이 서로 대등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병리적 평등을 보여주면서 비정규직, 콜센터, 플랫폼에서 질병의 구조적 불평등을 드러내 보였다. 여러 나라 지도자들과 지식인들이 코로나 재난은 국제적 연대와 협조의 힘으로 글로벌하게 관리·통제되어야 한다는 말을 해대는 동안에 재난을 자국의 국경에서 멀리 밀쳐내려는 각국의 배타적 이기주의는 심화되었다. 나의 생각은 출구가 없고 전망이 없다. 어떠한 미래를 만들어갈 것인지, 인간은 가혹한 심판대 위에 서 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itweet /  🏆 12.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거리의 칼럼] 좋은 나라 / 김훈[거리의 칼럼] 좋은 나라 / 김훈불가능에 도전해서 새 길을 열어내는 기업가 정신을 기업들은 자랑하고 있지만, 기업 내부의 야만적 역사를 기업 스스로 청산하려는 기업가 정신이 아직은 없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거리의 칼럼] 전월세 / 김훈[거리의 칼럼] 전월세 / 김훈인간의 주거의 권리에 대한 나의 소견은 서울에서 자라면서 목격한 무허가 주택 철거 현장의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한다. 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거리의 칼럼] 나 때는... / 김훈[거리의 칼럼] 나 때는... / 김훈'나 때는 개천의 용을 숭상했다. 빛나는 개천 용들의 생애와 성취를 외웠고 시험문제로 나왔다. 국영수는 용의 자리에 오르는 사다리였다. 용과 사다리만을 가르쳤고, 개천의 발원지나 유역, 수질은 가르치지 않았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거리의 칼럼] 호박잎, 오이지, 새우젓 / 김훈[거리의 칼럼] 호박잎, 오이지, 새우젓 / 김훈호박잎, 오이지, 새우젓은 여름의 반찬이다. 요즘처럼 날이 덥고 습할 때 이 반찬의 맛은 더욱 빛난다. 호박잎은 김에 쪄서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거리의 칼럼] 우한일기 / 김훈[거리의 칼럼] 우한일기 / 김훈중국의 여성 소설가 팡팡(64)은 코로나로 76일 동안 봉쇄된 우한에서 견디며 일기를 써서 인터넷으로 퍼뜨렸다. 팡팡의 일기는 우한일기라는 제목으로 세계 20개국에 출판계약 되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4 15:5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