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게 적정 온·습도 필수적너무 대접했다간 허약체질 돼몸도 항상성·적응력 균형 필요바뀐 환경서 건강히 적응하려면삶의 작은 고난 귀중히 여겨야
삶의 작은 고난 귀중히 여겨야 열대식물과 관엽식물 마니아가 되면서 사무실 화분이 어느덧 150여 개가 되었다. 작은 내 방은 초록으로 가득해졌고 하루 1~2시간은 식물을 돌보는 데 사용한다. 처음엔 무심하던 젊은 직원들도 처음 보는 식물이 많아지자 이제 방에 한 번씩 구경을 와 화원에 온 것 같다며 법석들이다. 아무려나, 은퇴하면 화원을 하는 게 꿈이 되었을 정도로 식물을 돌보고 늘리기가 적성에 맞는다. 그런데 날이 점점 추워지면서 걱정이 태산이다. 닥쳐올 겨울을 넘어가는 문제가 나에겐 관건이 되었다.
대체로 관엽식물의 적정 생장 온도는 15~30도 정도다. 그 이하에서는 성장을 멈추거나 겨울잠을 자게 된다. 영상 5도는 생존선이다. 이 이하로 떨어지면 저세상의 강을 건너게 된다. 그러니 낮에 볕이 좋다고 잠깐 창밖에 화분을 내놓는 일은 되도록 삼가야 한다. 깜빡하고 퇴근이라도 하는 날엔 애지중지하던 화분 하나를 떠나보내야 한다. 보름 전쯤인가 갑자기 기온이 심하게 떨어진 날 바깥에 내놓은 화분 2개 중 1개가 빈사지경에 이르렀다. 다행히 죽진 않아서 응급조치 후 따뜻한 곳에서 요양시키는 중이다. 내 지인 중에는 소리에 아주 민감한 이가 있다. 그는 약간의 소리에도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소리에 초민감한 체질이다. 그래서 멀쩡한 방을 두고 빛과 소리가 새어 들어오지 않는 지하 방에서야 편안한 잠을 잔다. 철저하게 환경을 몸에 맞추는 방식이다. 그러니 몸은 약간의 부담도 점점 견디지 못하게 된다.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잠자리 문제로 고통을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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