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기 시작한 이래 모든 정부가 출퇴근 혼잡 해소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대광위 관계자는 '출퇴근 고통이 중요한 사회문제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광역 교통인프라 구축과 광역버스 확대 등을 지속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장재민 한국도시정책연구소장은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겠다는 과녁을 설정한 뒤 신도시를 만들고 교통망을 확충하는 등 화살을 쏘았지만 결국 출퇴근 시간을 줄이진 못했다'며 '이젠 직주근접이란 신기루에 가까운 목표에 집중하지 않고 수도권 과밀화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출퇴근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출퇴근 전쟁 “다시 시작될 출퇴근 공포 때문에 악몽에 시달린다. 지옥철 출퇴근은 생존 문제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사는 안모씨는 3년여간 김포골드라인과 공항철도, 서울 지하철 1호선을 갈아타며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으로 출근했다. 지난해 휴직으로 잠시 출퇴근을 쉬게 됐지만, 최근 복직을 앞두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임신 계획조차 미뤘다는 그는 “출퇴근 고통은 노력한다고 해결할 방법이 없다. 국가가 나서야 할 사회 문제”라고 토로했다.
신도시 건설이 과밀화 해소를 위한 주된 정책 흐름이 되면서 출퇴근 범위는 확장됐고, 시간도 늘어났다. 특히 2003년 발표된 2기 신도시는 1기 신도시보다 먼, 서울과 30㎞ 이상 떨어진 지역이 많았다. 판교, 광교신도시 등 일부를 제외하면 교통 접근성도 떨어졌다. 서울 도심 내 주거지를 갖지 못한 직장인들은 살 곳을 찾기 위해 통근시간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 요즘 MZ세대 직장 구할 때 “재택근무 돼요?” 묻는다 이커머스 회사에 다니는 제연주씨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회사로 이직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그림 그리는 시간으로 활용하곤 한다. [사진 독자]
통계청에 따르면 9.5%였던 1시간 이상 장거리 통근 인구 비율은 14.5%, 13.7%, 15.6%, 18%, 15.3%로 줄어들지 않았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배제하면 꾸준히 증가세다. 전명진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거시적인 정책들이 대부분 실패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통근 시간에 부담이 큰 집단에 차별적으로 정책들을 집중하는 방안을 차선책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노동 방식과 시간을 바꿔 출퇴근 문제를 해소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진행된 3년여간의 재택 실험과 유연근무 확대는 관련 논의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완충 효과’에 따르면 2019년 9만5000명이었던 재택근무 경험자는 2021년 114만 명으로 12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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